나니아 연대기, 순전한 기독교 등의 신앙 서적을 써서 유명한 C. S. 루이스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J. R. R. 톨킨은 친구 사이로 유명합니다. 두 사람은 동 시대에 옥스포드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작품을 쓰는대도 서로 조언을 해주는 사이였습니다. 톨킨은 10년에 걸쳐서 반지의 제왕을 저술했는데, 이 기간 동안 C. S. 루이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은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보면, C. S. Lewis가 회심을 하는데 톨킨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C. S. 루이스는 철저히 논리적인 학자로 좀처럼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동정녀 탄생, 부활 이런 사건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헌신적인 크리스천이었던 톨킨의 지속적인 전도로 인해 1930년 그가 32세 되던 해에 회심했던 겁니다.
C. S. 루이스가 회심하기 바로 전 날에 있었던 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합니다. 그날도 톨킨은 C. S. 루이스와 함께 옥스포드 대학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톨킨은 루이스에게 예수님과 교회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나누면서 전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성의 잣대에 갇힌 루이스의 마음은 여전히 열리질 않았습니다. 루이스의 꽉 막힌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 톨킨은 툭 한 마디 던지고 말았습니다. “자네에겐 상상력이 부족하구만.”
톨킨이 말한 상상력은 조지 루카스가 스타 워즈라는 영화를 만들 때 사용한, 또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E.T.를 만들 때 사용한그럴 듯 하지만 근거는 없는 그런 상상력이 아니었습니다. 톨킨이 말한 상상력은 현재에도 인간의 역사와 교회 안과 인간 개개인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톨킨은 자신은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루이스의 영적 상태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문학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핀잔을 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 한 마디가 루이스의 마음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루이스는 톨킨은 보는데 자신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그 동안 톨킨이 수 차례 나누어 주었던 내용들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던 중 성령 하나님께서 루이스의 영혼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다음 날 루이스는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그분을 드디어 자신의 구주로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수퍼 이성주의자인 루이스의 회심을 위해서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 톨킨을 영적 멘토로 붙여주셨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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