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대에는 박해의 기간이 끝나면 기독교 내에 항상 갈등이 있었습니다. 박해 중 기독교를 떠났던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가 늘 이슈가 된 겁니다. 갈등이 가장 극도로 심했던 때는,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가 지나간 다음인 250년 경이었습니다. 이때 노바티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배교한 사람들을 다시 받아주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그런 사람들을 받아주면 기독교 정신이 혼탁해진다는 겁니다. 반면에 키프리안과 코르넬리우스를 중심으로 한 사랑파는 박해를 견디지 못해서 한 때 실족했지만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 용서하고 받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자기들이 그 박해를 견디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자기들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