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혁 직전까지 구교회들의 행태는 상식을 초월했습니다. 근거도 없는 물건들을 수집하거나 만들어 놓고 그게 마치 성경이 기록한 사건들과 연결지어 장사하는 성당들이 많았던 겁니다. 헤롯 왕 때 베들레헴에서 죽은 아기들의 뼈조각 3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교회도 있었고, 바울이 찼던 쇠고랑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교회, 심지어 가룟 유다가 받았던 은 동전 중 하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바울과 베드로의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교회들도 있었는데, 라테라누스 성당에는 두 사도의 머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바울 성당은 바울의 몸을 베드로 성당은 베드로의 몸이 묻혀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터키를 방문했을 때도 이런 류의 물건을 보기 위해 줄을 길게 섰던 기억이 납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