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것에서 의미찾기’란 책을 쓴 랜디 밸리먼트 목사님은 1992년 아틀란타 조지아에 있는 그리핀 제일 교회로부터 담임 목사 청빙을 받았습니다. 떠나기 전 역시 목회를 하고 있는 장인 어른은 사위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돌보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나.”
교회에 와서 보니 교회 예산은 마이너스였습니다. 예산서를 보니 연간 헌금 수입 예상은 40만불 선인데, 예상 지출을 빼고 보니 2만불 적자였습니다. 벌써 갚지 못해 발생된 빚이 5,000불이나 되었습니다. 선교 헌금은 고작 만불, 즉 전체 헌금 수입의 2.5%에 불과한 금액이 책정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갑자기 장인 목사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 교회는 지금 하나님의 돌보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첫 당회가 열렸습니다. 순서에 따라 교회 재정을 다루는 시간이 되었을 때, 한 사람이 지금의 재정적인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지를 물었습니다. 그때 랜디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에 예산을 더 사용함으로 극복할 계획입니다.” 당회원 모두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때 랜디 목사님은 선교를 위한 Fund Raise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LFL, 즉 Light for the Lost라는 이름으로 선교의 밤을 개최해서, 열정적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선교사님 한 분을 모시고 말씀을 들으며 도전받는 시간을 갖고 디너 파티를 통해 선교 헌금을 모금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이지만,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니 한 번 해보자는 뜨뜻 미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드디어 LFL을 개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강사로 초빙된 선교사님은 열정적으로 설교했습니다. 자신이 선교지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생하게 전했고, 그날 밤 성도들이 드리는 헌금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사용하실지를 감동적으로 전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모인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그날 성도들이 믿음으로 서원한 헌금 액수가 3,000불이었습니다. 선교를 위해 작정 헌금을 드린 것은 65년전 교회가 세워진 후 지금까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놀라운 일은 몇 주 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을 모르거나 믿지 않던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주님께 돌아오는 자들 중에 알콜 또는 마약 중독자들, 성 매매자들, 게이바를 운영하는 사람들처럼 평소에는 접근할 수도 없었던 계층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던 겁니다. 어느 날은 조지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리화나 딜러들이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결단하고 행동에 나서자, 하나님께서 그리핀 제일 교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신 겁니다.
그후 그리핀 교회는 날로 부흥해서, 랜디 목사님이 책을 내던 2006년 현재 5개의 개척교회를 세웠고, 헌금 규모는 40만불에서 1,000만불로 늘었으며, 연간 선교에 지출하는 금액은 만 불에서 360만불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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