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다닐 때 작은 선교 단체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 인도 분을 만났는데, 이름은 아난이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아난은 크리스천이 아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크리스천이 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기독교 선교 단체가 들어와 학교와 병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덕분에 아난은 서구식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아프면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종교라면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에 중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그 지역에 다른 기독교 선교 단체가 새로 들어오게 되었고, 기존에 있던 선교 단체와 자주 갈등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사랑을 강조하는 교회가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기독교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져 버리고 결국은 교회를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그후로는 교회에 한 번도 나가질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 친구들 중에도 그때 충격으로 교회라면 지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중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영혼을 구하는 일에 성도들이 협력하지 못하면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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