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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불꽃

채우미 2014. 7. 29. 07:02


18세기 미국 영적 각성 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후에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을 지내기도 한 조나단 에드워즈는 40세가 되던 해에 25살 청년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를 만났습니다. 그와 교제하는 동안 조나단은 데이비드의 영성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는 인디언 선교에 자신이 가진 전부를 쏟아부었습니다. 그 당시엔 거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폐결핵을 앓고 있었지만 그는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디안 부락을 찾아들어가는 길은 건강한 사람들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험했습니다. 며칠씩 굶기도 하고 또 종종 추위를 견디며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결핵 환자가 견뎌내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피를 토하면서도 데이비드는 그들에게 들어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데이비드의 헌신은 직접적인 하나님 체험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기에 이렇게 기록해두었습니다. 

"어둡고 울창한 숲속을 거닐고 있을 때 갑자기 말할 수 없는 영광이 영혼의 깊은 절망과 두려움 속에 찾아와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외적인 빛이 아니었다. 결코 그런 빛이 아니었다...그것은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그 빛을 보는 순간,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하나님을, 그토록 영광스러운 존재를 보면서, 내 영혼은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해졌다...내 영혼은 하나님의 탁월하심과 아름다우심, 위대하심과 완벽하심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마치 그분의 영광이 나를 삼키는 것 같았다." (1739년 7월 12일)


데이비드의 영성에 감동된 조나단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적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깊어진 병 때문에 데이비드가 쓰러졌을 때 조나단은 그를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5개월이나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29살의 젊은 나이로 하나님 품에 안겼을 때, 조나단은 데이비드가 평소에 남긴 일기 형식의 글들을 모으고, 데이비드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담아 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 나갈 때면 이 책을 꼭 챙겨간다고 합니다. 선교지에서 힘들고 지칠 때, 데이비드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통해 재무장하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저도 책을 읽는 내내 영적 뜨거움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신앙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어떻게 얼마나 드렸는지로 결정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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