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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팝니다

채우미 2014. 9. 2. 05:13


서점에 갔다가 다소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현대 교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리더십 매거진의 편집장을 지낸 경력이 문장 마다에 배어있어서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글의 매력에도 푹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여타 기업들처럼 성도들을 소비자로 보고 그들이 원하는 식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논리를 단순화하면, 교회는 하나님 중심이어야 하는데 성도들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숫적 성장과 재정적 풍요를 목표로 하다 보니 기업가적 운영이 교회 안에 자리잡게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다보니 비본질적인 요소들이 강조됩니다.예를 들면 교회 주차장의 크기, 에어컨 시설, 건물의 편리성 등등등. 


이렇게 변질된 교회의 모습을 고흐가 자신의 작품 안에 그려넣은 교회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근처에 들어선 집들로부터는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상징하는 노란 빛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자리한 교회의 창은 까맣습니다. 현대 교회들의 모습이 고흐 그림 안의 교회를 닮았다는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목회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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