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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추적자

채우미 2014. 11. 4. 07:54


최근 헨리 나우엔의 감성과 영성으로 책을 쓰는 또 다른 작가를 만났습니다. 켄 가이어. 그의 문장력은 가을에 딱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묵상하는 삶' '영혼의 창'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영혼의 추적자' 이 3권을 한꺼번에 구매, 읽고 있는 중입니다. 영혼의 추적자를 가장 먼저 끝냈군요.


이 책은 이미 택해놓으신 자기 사람을 끝까지 추적해 자기 자녀로 삼으시는 그분의 은혜의 성품을 최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은 첫 장을 프랜시스 톰슨의 시로 시작합니다. 프랜시스는 의사인 아버지 때문에 부유하게 성장한 청년입니다. 그러나 장래를 놓고 아버지와 갈등을 겪다가 결국 집을 뛰쳐나가 마약에 찌든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다 자살을 기도하고...그 와중에 하나님을 만납니다.이때 쓴 시가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하늘의 사냥개'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프랜시스는 이 시를 통해, 마약에 중독되어 뒷골목을 해맬 때도, 자살을 시도하던 그 순간에도 변함없는 사랑의 모습으로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신 그분의 집요한 추적을 노래합니다.


"나는 그분을 피해 달아났다 무수한 밤과 낮이 지나도록.

나는 그분을 피해 달아났다...

발걸음은 그렇게 쫓아오고 또 쫓아왔다.

그러나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보폭의 동요도 없었다.

냉정한 속도로, 긴박하나 당당하게 발걸음은 울렸다...

"네가 나를 배신하므로 모든 것이 너를 배신하는구나"

...

결국 나의 어둠은 

사랑으로 내미신 그분의 손 그림자란 말인가?

"아 어리석고, 눈 멀고, 약한 자여

내가 바로 네가 찾는 자이니라!

네가 나를 쫓아내므로 네게서 사랑을 쫓아냈느니라."


이 책은 프랜시스 뿐 아니라 

그분께서 집요하게 추적하여 자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축복의 사람들 여럿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깊은 묵상과 더불어.


책을 읽어가는 중 

영혼을 가득 채우며 밀려오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숨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일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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