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82

채우미 2025. 6. 14. 23:21

 

 

 

1985 30명의 진보주의 신학자들은 예수 세미나라는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후 멤버는  2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모임의 목적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들의 진위를 가려냄으로 복음을 기록한 제자들이 신격화해놓은 예수님이 아닌,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던 인간 예수님을   재현하겠다는 겁니다. 목적에서부터 이단 냄새가 풀풀 풍겨납니다. 예수님께서 100%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를 아예 부정하고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모여서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의 진위를 결정하는 과정은 단순합니다. 색이 다른 4개의 공이 각자에게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적이 맞다고 믿는 사람은 빨간색 구슬을 던집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적을 아주 비슷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믿으면 분홍색 구슬을 던집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담겨 있다고 믿으면 회색구슬을 던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적이 전혀 아니라고 믿으면 검정색 구슬을 던집니다. 그렇게 200명이 던진 구슬을 종합해서 진위를 결정하는 겁니다.

 

이런 엉터리 같은 결정 과정을 통해, 모임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들 82% 거짓이라고 결론지었고, 빨간 구슬이나 분홍색 구슬로 분류한 말씀과 행적은 14% 불과했습니다. 그런 이들은 예수님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예수를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한다. 예수는 더 이상 신이 아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구세주는 고대 신화를 빌어다 만든, 그들의 바램이다. 예수가 신의 아들로 세상에 와서 권능으로 인간의 죄를 사하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며 하늘로 되돌아갔다는 것, 세상 끝나는 날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온다는 것, 이건 다 사실이 아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교리는 예수의 의도와 무관하게 그에게 덧붙은 것이며, 예수를 종교 시장에 팔기 위한 초대 기독교인들의 마케팅 전략의 결과이다. 예수는 기존 종교적 사상에 도전하는 갈릴리의 겸손한 “떠돌이 현인”(vagabond sage)이었을 뿐이다. 예수는 석가·노자·공자·간디 등 위인들과 대등하게 다루어야 할 인물에 불과하다.”

 

기가 막힙니다. 예수 세미나 모임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집단 결정에 의해서 만들어낸 자기들만의 가짜 예수를 세상에 들이대고 있는 겁니다. 이 모임엔 한국 신학자도 끼어있는데, 이 신학자가 속해 가르치고 활동하고 있는 교단은 점점 진리에서 멀어져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도 성경을 읽으면서 빨간 구슬이 아닌, 분홍 구슬 회색 구슬 검정 구슬을 굴리고 있는 건 아닌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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