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병원 카페테리아에서

채우미 2014. 11. 25. 00:40



요즘 큰 녀석이 바쁩니다.

레지던트로 일할 병원을 찾기 위해 면접을 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면접 일정이 잡혀있더군요.

뉴욕, 메사추세츠, 필라델피아, 위스콘신, 테네시, 세인트 루이스, LA, 시카고...

1월말까지 무려 25군데를 다녀야 합니다.


지난 주도 바빴습니다. 

월 화, 차를 몰아 인디애나에 다녀왔고

목요일엔 시카고에 있는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면접이 있었습니다.


타주로 갈 때는 도움을 줄 수 없어

시카고 지역 면접 때는 되도록이면 운전 기사가 되주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새벽 다운타운 가는 길이 긴장을 요구하는 운전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 볼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이날도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면접이 끝날 때까지 병원 카페테리아에 앉아 독서를 즐겼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간간히 아내와 대화를 즐기며.

요즘 푹 빠져있는 켄 가이어를 들고 갔습니다. 

한가한 카페테리아는 독서와 묵상과 대화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창밖을 보니 

서버브 지역에선 보기 드문 풍경이 시야에 담겨 옵니다.

길 위의 행인들

멀리 보이는 미시간 호수(사진에선 아주 살짝 보이는군요)

그리고 거대한 건물들...




면접이 다 끝나면

매칭 데이(3/20) 때 최종 결과를 국가의 주관 기관으로부터 받는다고 하니 기도가 많이 됩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이 최선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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