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Van Patten Woods라는 곳에 가보셨어요?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인데 가을에 가면 참 좋아요. 쨤을 내서 사모님과 함께 가서 걷고 오세요. 마음이 상쾌해지실 거예요." 주일 새벽 성경 공부를 마치고 근처 파네라 빵집에서 친교를 나누던 중 한 권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날 아내와 함께 당장 그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집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경계선 쯤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공원으로 들어서자 왼쪽엔 호수를 낀 산책 코스가 있었고, 오른쪽엔 숲으로 난 산책로가 있더군요. 오늘은 호수만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호수가제법 컸습니다. 한바퀴 돌며 거리를 재보니 2.6마일(약 4.2 km)이었습니다. 산책하는 중 아내가 말했습니다. "너무 좋네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머리 식힐 장소가 이렇게 많은데...앞으로 우리 잠간씩 쉼을 즐기며 살아요." 큰 미소로 동의 싸인을 보냈습니다. 산책로 주변을 셀폰에 담아왔습니다.
호수를 낀 산책로
호수 면에서 연을 발견하다
호수 안에 담긴 가을 하늘
하늘을 배경으로 선 큰 나무
곳곳에 설치된 벤치들
숲으로 안내하는 다리
우울한 하늘 아래 풍경
수풀 사이로 호수를 보다
구름
돌아와 동네를 찍다
성숙함 뒤엔 떠남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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