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날 강건하게 하는 힘의 원천

채우미 2024. 12. 11. 02:33

 

바울은 두번째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경험한 사건을 간증합니다. 첫 공판 때 일어난 일입니다. 크리스찬들에게 로마 대화재의 진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붙잡는 대로 끔찍하게 처형하던 네로 황제 시절이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의 사형은 결정적이었고, 법정은 죽음의 그림자가 짙은 동토와 같은 분위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은 그 자리에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두 가지 힘의 원천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바울은 증거합니다.

 

첫번째 힘의 원천은 주님의 임재였습니다. 주님께서 바울 곁에 서서 그를 꼭 붙잡아주신 겁니다. 바울은 죽음의 공포로 가득한 법정에서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을 겁니다. 기도를 들으신 주님께서 바울 곁으로 바짝 다가오셔서 그의 눈을 열어주신 겁니다. 자기 곁에 서 계신 주님을 보고 바울은 얼마나 놀라고 기뻤을까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사역하는 동안, 바울은 중요한 순간마다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는 교회를 핍박하던 자신을 CALLING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때부터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때도 오셔서 내가 너와 함께 하니 두려워 하거나 잠잠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도 오셔서 로마에 가서도 복음을 증거하게 될 것이니 담대하라 말씀하시며 힘을 주셨습니다.

로마로 호송되는 중 타고 가던 배가 큰 풍랑을 만나 파선 직전이었을 때도 오셔서 배에 탄 사람들 모두가 살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주님께서 이번에는 바울을 정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판의 자리로 오신 겁니다.

스데반이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하기 전,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주님을 바라보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스데반이 보던 주님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젠 바울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주님을 보게 된 겁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소유하신 주님께서 곁에 계심을 알자, 두려움은 일시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겁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기억만 하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소명을 담대하게 감당하는 믿음의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힘의 원천은 천국에 대한 확고한 소망입니다. 바울은 이미 성령님에 이끌려 3층 천, 즉 낙원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1차로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쓴 빌립보서에서, 이 땅에 있는 것 보다, 이 땅을 떠나 주님과 함께 낙원에서 사는 것을 더 간절히 바란다고 고백한 바가 있습니다. 이 편지에서도 바울은 이 땅에서의 삶을 임시로 치고 사는 텐트에 비유하고, 이 땅을 떠나는 순간 낙원에 들어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을 믿음으로 고백했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확고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맙니다. 대신 주님 앞에 서는 순간을 생각하며 다른 종류의 두려움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당신의 생명으로 나를 살리시고 의의 옷을 입혀 주신 주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서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천국에 대한 이 확고한 소망 때문에 바울은 자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릴 자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천국 소망을 늘 가슴에 품고 사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어려움이 닥쳤을 때, 더 확고하게 천국 소망을 붙들어야 합니다. 본향을 향한 그 소망, 언젠가는 반드시 주님 앞에 설 것이라는 믿음은, 우리를 소명의 십자가를 끝까지 잘 감당해내는 주님의 충성된 군사로 만들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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