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자

채우미 2024. 11. 26. 02:20

 

시편 50편을 통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는 감사의 제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시편의 마지막 두 절에서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십니다.

22절에서 감사하지 못하는 자들은 나를 잊어버린 자들이라고 말씀하신 후, 내가 그런 자들을 찢어 버리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렇게 사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습니다.

23절에선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라고 칭찬하시고,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구원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란 평생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기로, 그 인생의 방향을 정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살아가는 자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그 길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겁니다. 그들의 삶을 항상 감사의 조건들로 가득 채워주시겠다는 겁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 기독교 치유 상담으로 유명한 목사님의 간증이 생각났습니다.

1968년 신학교를 졸업했는데 오라는 교회가 없어서 공장에 취직합니다. 2년 동안 일하며 사역지를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불러주는 교회가 없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심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목사님의 처지를 긍휼히 여긴 한 친구 목사님이, 어디든 가서 쉬었다 오라고 여비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기도하는 중, 소록도가 자꾸 생각나서, 소록도에 있는 중앙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첫날 기도하는데, 기도가 잘 안 나와서, 예배당 앞 십자가를 바라보는데, 바로 앞에 앉은 나환자의 기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이 말만 계속 하는데, 이 기도 내용이 목사님의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궁금해서 그 나환자의 얼굴을 잠간 살펴보니, 코와 귀는 녹아서 없어졌고, 눈썹도 없고 입은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눈물을 철철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목사님은 곧 바로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통곡하며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나환자의 감사 기도를 통해, 자신의 바닥난 영성을 보게 된 겁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지 않고, 그래서 불평하고, 결국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완전히 잊어버린, 정말 영적 중병에 걸린 자신을 발견한 겁니다. 기도회가 끝난 후, 목사님은 앞자리에 앉은 나환자에게 뭐가 그렇게 감사하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고맙고 말고, 감사하고 말고하며 노래했습니다. 그런 후 간증을 이어갔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버림받고 아무 소망 없이 살던 나를 찾아오셔서 구원해주신 주님만 생각하면 눈물 나도록 감사하지. 누구나 외면하는 이 흉측한 나를 그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항상 만져주시고 또 기도할 때마다 대화해주시는 주님만 생각하면,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하나 하는 생각 뿐이지. 게다가 천국에 가면, 이 끔찍한 질병에서 해방되어 주님처럼 아름다운 부활의 몸을 입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이라 약속해주셨잖아. 그러니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어.” 그렇게 간증하는 나환자의 얼굴은 하나님의 임재로 환하게 빛이 났습니다.  

 

간증 속 나환자와 똑같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 우리들이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일은 당연하고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 당연하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잘 하겠다고 결단만 하면,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신 겁니다. 이토록 하나님께선 감사의 삶을 기뻐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으니, 우리도 결단합시다.

 

하나님께 늘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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