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 요한은 자신이 쓴 첫번째 서신서에서 구원 받은 자가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강조합니다. 이 타이틀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특징들을 설명합니다.
첫번째 특징은 하나님의 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증거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의 의를 담고 있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 대로 살아야 하나님의 자녀라는 겁니다. 굉장히 부담스러워 보이는 이 말씀도, 하나님이 자녀에게 주신 특별한 복을 알고 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신 복 중 하나가 성령님을 우리들에게 보내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이미 주신 약속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돌 판에 새겨진 계명을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 구원을 받아야 했지만, 은혜의 시대에는 구원 받은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임하셔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돕겠다고 약속하신 겁니다. 그 약속 대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지성소로 삼아 임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만 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대로 살 수 있는 겁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은 자신을 성전삼아 임해계신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역동적으로 일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빚어가는 말씀의 삶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난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존감을 가지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길 바랍니다.
두번째 특징은 천국을 소망하며 주님 닮아 깨끗한 삶을 사는 겁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하며 사는 자들입니다. 주님처럼 부활의 몸을 입고, 오매불망 그리던 예수님을 우리의 오감을 다 사용해서 보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사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서기 위해서, 현재의 삶을 흠 없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교회 밖의 사람들은 성도들의 이런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도 모르고, 구원도 모르고, 천국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속 안디옥이라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도시 안에 교회가 세워졌는데, 그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들이 보기에는 참 힘든 삶인데도, 기쁨이 넘치고 감사로 가득한 삶을 사는 겁니다. 저렇게 살면 손해보는 게 뻔한데도, 그 좁고 험한 길을 가면서 행복한 겁니다. 그들의 기쁨이 진짜인가 의심스러워 찔러보고 가만히 살펴봐도 가짜가 아닌 겁니다. 그러자 교인들을 바보 또는 괴짜로 보기 시작했고, 그런 교인들에게 ‘크리스찬’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바보들이라는 비아냥이 담긴 별명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을 모르니,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교회에선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아져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시대가 된 겁니다.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교회의 변질을 걱정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겁니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믿음의 성도들 모두가 날이 갈수록 간절해지는 천국의 소망을 품고 ‘크리스찬’, ‘하나님의 자녀’라는 명예로운 신분에 딱 어울리는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두운 세상 속에 빛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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