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주 안에서 '판도'처럼

채우미 2023. 12. 10. 00:53

 

바울은 로마서 마지막 장에서 로마 교회의 많은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리스트의 인물들이 아주 다양합니다.

성의 측면에서는 남성들과 여성들, 인종의 측면에서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신분적으로는 귀족들, 큰 부자, 자유인들과 종들이 등장합니다. 당시 사회의 잣대로는 서로가 동등하게 어울려 교제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다양한 계층의 성도들을 주 안에서 라는 단어로 묶어주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하나라는 걸 분명히 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주 안에서라는 표현을 다양하고 의미심장한 단어들과 연결해서 교회의 하나됨을 더 뚜렷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영접하고 도와주라고 말합니다. 주 안에서 성도들은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받아주고 서로 도와주는 관계라는 걸 선포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동역자, ‘주 안에서수고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주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같은 목적을 위해, 즉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함께 헌신하는 군사들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스도 안에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똑같이 주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자라고 말합니다. 인정함을 받았다는 표현은 시험을 통과한 자라는 뜻입니다. 성도들은 다 똑같이 성화의 과정, 즉 영적 전쟁을 치르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는 걸 선포하고 있는 겁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자라고 말합니다. 성도들은 다 똑같이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 받아 구원 받은 자들이라는 걸 선포하고 있는 겁니다.

 

바울은 이 표현들을 통해,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다 하나이고 한 식구라는 걸 온 교회에 선포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선 자연을 통해서 가슴에 확 와닿는 교훈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책을 통해 아주 희한한 나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타 주 Flash Lake이라는 곳에 서식하고 있는 판도라는 이름의 사시 나무입니다. 이곳에는 약 47,000여 그루의 사시나무가 운집해 있는데, 놀랍게도 모두가 한 뿌리에서 자라난 한 생명체입니다. 뿌리의 면적만 106에이커에 달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뉴욕의 Grand Central 기차역보다 두 배나 클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식물학자들에 따르면, 이 나무는 뿌리를 계속 뻗어가다가 환경적으로 좋은 위치다 싶으면 가지를 툭 틔워 자라게 한다고 합니다. 이 작업을 무려 8만년 동안이나 계속해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 가장 면적이 큰 나무, 그리고 가장 무거운 나무가 된 겁니다. 라틴어 이름 판도의 뜻은 “I Spread” “나는 뻗어간다로 이 나무에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판도라는 사시 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이런 모습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말씀처럼, 교회 식구들이 교회의 터, 기초, 뿌리가 되시는 예수님께 연결되어 하나됨의 영성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함으로 새롭게 구원받은 생명들이 뿌리가 되시는 예수님께 또 연결되어 성장하고그래서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해서 자라고 성숙해가는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비전을 품길 바랍니다. 오늘 알게 된 사시 나무 판도를 기억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주 안에서 연합하여, 함께 수고하는 성도들이 다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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