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부활의 주님을 믿는다면

채우미 2023. 12. 22. 10:36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부활의 증인들을 기록하면서 유독 베드로와 야고보와 자신은 실명으로 언급합니다. 이유는 세 사람을 통해,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베드로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그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주님께서 잡히시던 밤으로 돌아가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곧 당하실 수난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머뭇거리지도 않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난 주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고, 주와 함께 죽을지라도 주님을 부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날 밤 베드로는 새벽 닭이 울기 전 주님을 3번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주님 보다 자신의 생명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갈릴리 호수가에서 베드로를 만나신 부활의 주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이것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이것들속에는 베드로 자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질문에 이어 두 번을 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을 회복합니다.

베드로의 변화를 보신 주님께서 그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은 나를 따르라였습니다. 주님 말씀에는 아주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나 보다 너를 사랑할 때는 네 결단을 지키지 못했지만, 너 자신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삶이 된 지금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따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베드로는 진짜로 주님을 철저히 따르는 삶이 되었습니다. 자기의 뜻과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께서 맡겨 주신 소명의 십자가를 기쁨으로 짊어지고, 주님을 따르는 참 제자가 된 겁니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형제입니다.

어릴 적부터 예수님과 함께 성장한 야고보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난 후, 야고보는 불신의 사람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후 야고보는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자가 되었습니다.

야고보의 변화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건 바로 그가 쓴 서신서 야고보서입니다. 이 서신서에서 야고보는 예수님을 진짜 믿는다면 삶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하게 선포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런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아주 강력하게 선언하고 있는 겁니다. 야고보서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부활의 주님을 믿는 성도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성전으로 만들어 주셨고, 그 성전을 거룩하게 만들도록 성령님을 보내주셨는데도 삶이 엉망이라면, 그런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바울은 어떤 변화를 체험했을까요?

바울은 원래 자기 소명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교회를 핍박한 것도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에 충실한 결과였습니다. 예수님과 교회를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단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과거의 소명을 100% 버리고, 예수님께서 주신 소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소명이란 로마 전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파괴하는 자에서 교회를 건축하는 자로 180도 바뀐 겁니다. 새로운 소명을 위해 쏟은 바울의 열정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소명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바울의 질주를 그 어떤 세력과 환경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십니까? 그 믿음은 반드시 삶의 변화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예수커리커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귀한 선물  (1) 2023.12.29
성탄은 영성 주유소  (1) 2023.12.28
무엇을 어떻게 전할까  (1) 2023.12.17
주 안에서 '판도'처럼  (1) 2023.12.10
형제들아 구하노니 3  (1)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