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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닮아 자라기: 지혜로운 자로

채우미 2023. 1. 5. 02:24

우리가 100%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지혜를 닮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사야 55장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우리의 것과 달라서, 하늘이 땅 보다 높은 만큼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우리의 것 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선 그 하늘과 같이 높은 지혜로 하나님의 뜻를 가르치셨고,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들의 도전과 질문을 완벽하게 응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 계신 동안 100% 하나님이신 동시에 100% 인간으로 사신 주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성장할 수 있는지, 그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서를 통해 보여주신 이 길을 전심으로 따라가는 한 해가 되어, 부쩍 성장한 지혜로 가정과 교회와 일터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예수님이 첫번째로 보여주신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그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침례를 받으신 후,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주님은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40일 동안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에 시달리시고, 게다가 금식까지 하신 후라 영육이 다 지치셨을 겁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사탄의 시험을 넉넉히 이겨내셨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아주 혹독하고 치명적인 시험과 유혹을 들이댔지만, 주님은 신명기의 말씀을 가지고 사단의 공격을 깔끔하게 물리치신 겁니다. 사단과의 영적 싸움에서 성경 말씀이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 분명히 보여주신 겁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서는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보여주셨습니다. 자신의 부에 취해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결과, 지옥 불에 떨어진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간청합니다. 나사로를 자기 형제들에게 보내 죽음 이후의 상황을 설명해서, 자기 형제들만큼은 이 지옥불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청한 겁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부자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 즉 성경이 있으니 성경을 통해 들으면 된다. 성경 말씀을 듣지 않으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자가 권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십자가 사건에 실망해서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 주님 당하신 십자가 사건과 부활의 의미를 깨닫게 하실 때도 성경 말씀을 사용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보여주시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주님은 성경을 도구로 사용하신 겁니다. 제자들에게 구원의 의미를 가르쳐 주실 때도 습니다. 성경 말씀에 구원의 진리가 담겨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신 겁니다.

또한 주님은 성경 말씀을 사용해서 잘못된 교리에 빠진 자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사두개인들이 와서 부활을 부인하는 논리를 펴자, 주님께선 그들이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꾸짖으시고, 모세오경에 자주 등장하는 하나님의 말씀,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심과 부활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경 말씀이 진리의 잣대라는 걸 보여주신 겁니다.

성경 말씀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선 우리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성경을 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셨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 우리 말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셨고, 발달된 기술을 통해 셀폰으로도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만 결단하면 됩니다. 2023년에는 성경을 더 부지런히 읽고, 더 깊이 묵상하며, 더 열심히 삶에 적용하겠다고 결단하고 실천함으로 우리 모두가 풍성한 지혜를 누리게 되길 축원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두번째 길은 기도입니다. 주님은 공생애 기간 중,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셨습니다. 하루 사역을 시작하기 전, 주님은 습관적으로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구하신 겁니다.

또한 주님은 중요하고 어려운 순간을 만나면 예외 없이 기도하셨습니다. 12명의 제자를 택해야 하는 순간, 주님은 산에 올라 밤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후, 사람들이 주님을 왕으로 세우려고 할 때도 주님은 제자들이 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올라 새벽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는 더 깊이 더 자주 기도하셨습니다. 먼저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사단의 시험에 빠져 주님을 세 번 부인할 것을 아신 예수님은 베드로가 넘어진 후 회개하고 일어서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제자들을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고,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신 것처럼 제자들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 죽음에 대한 시험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이 기도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과 소통하셨고, 하나님의 힘과 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을 본 받아, 야고보서 15절 말씀을 가슴에 품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로 2023년 광야의 길을 열어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세번째 길은 바로 성령님으로 충만해지는 겁니다. 주님께선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고, 그분을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님을 주인으로 삼아,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할 때, 지혜의 길을 달려갈 수 있게 됩니다. 

2023년 성령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