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42

채우미 2025. 4. 25. 05:51

 

 

니카라구아에서 선교하고 계신 김영수 선교사님은 4년전 기가막힌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로스 세드로스라는 마을에 교회가 시작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가보니 마을의 공터에 거적으로 지붕을 두르고, 근처 산에서 잘라온 나무로 의자를 만들어서 여섯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하루에 차례씩 장대비가 내리는 우기였는데, 예배 바람이 불고 폭우가 내리자 성도가 꼼짝없이 비에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예배는 계속되었습니다.

 

모습을 보고 마음에 감동이 선교사님은 교회의 에르만도 목사님께 교회를 짓는 일에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교사님이 도울 있는 여력은 그저 교회 건물이 올라갈 있도록 기초를 놓아드리는 뿐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나머지는 교회 힘으로 해나가시라고, 주님께서 분명히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합니다. 헌금이 1-2불에 불과하고, 그래서 비록 거적으로 지붕를 두르고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교회를 꾸릴 수밖에 없는 약한 처지이지만, 주님께서 여러분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셨으니, 주님께서 도와주실 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선교사님은 정도 밖에는 비용을 없었고, 동시에 교회의 성도들이 스스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100% 남의 도움으로 지어진 교회가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를 지어주는 것으로 알았다가, 기초만 놓아준다는 말에 실망하는 같았지만, 마음을 바꾸어 주님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부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함께 성도들 모두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나가고 교회의 기초가 완성되었을 때쯤, LA 소재한 교회에서 선교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단기 선교를 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처음으로 맞는 단기 선교팀이었습니다. 루스 세드로스를 위한 주님의 사랑임을 금방 깨달은 선교사님은 곧바로 팀을 로스 세드로스 교회와 연결해 주었습니다. 교회의 기초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주위에 산에서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위에 거적으로 지붕을 덮고 철퍼덕 바닥에 앉아 진지하게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모습에 선교팀은 감동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단기 선교팀은 3년동안 계속해서 지역으로 선교를 나왔고, 로스 세드로스 교회가 건물을 세우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건물 짓는 일에 노동력으로 도왔고, 교회가 바자회를 열어 건축 헌금을 마련할 있도록 물품들을 보내주었습니다.

 

작년에 샌디애고에서 단기 선교팀이 사역에 조인하게 되었고, 우리 단기 선교팀이 조인 한다면 3번째 동역자가 되는 겁니다. 3년째 주님의 은혜로 지어져가고 있는 건물은 , 저희가 방문해서 보니 90% 완성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가 교회를 방문한 것이 수요일 오후 3시경, 그러니까 더운 낮이었지만,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지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에 예배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선교사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거적 지붕에 비가 오면 몸이 젖어야 하는 환경 속에서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린 성도들을 주님께선 그냥 두시지 않았습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믿음의 성도들을 보내 교회를 짓는 일에 동역하도록 역사하신 겁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환경과 조건에 처해 있더라도 주님만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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