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길 찾기 영성: 신앙인의 화해 법

채우미 2025. 2. 6. 13:12

 

오네시모는 주인 빌레몬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달아난 종입니다. 그는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을 찾아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고 훌륭한 주님의 일군으로 성장합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동역자로 세우기 전, 그를 빌레몬에게 보냅니다. 빌레몬의 용서가 먼저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리고 빌레몬의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써서 오네시모에게 들려 보냅니다. 바울은 영적 진리를 사용해서 빌레몬에게 호소합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로 인해 경제적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면, 다 자신이 떠안겠다고 말합니다. 얼핏 보면, 발생한 부채를 해결하는 경제적인 행위 같아 보이지만, 바울의 행동은 영적 진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법 대로 오네시모를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는 요한일서 3 16절 말씀을 실천하고 있는 겁니다. 이 말씀은 십자가 사랑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예수님께선 그 필요를 채워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겁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방법대로 오네시모를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후 바울은 빌레몬에게 주님 사랑법 대로 나의 필요를 채워달라고 호소합니다. 바울의 필요는 바로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용서하는 겁니다.

 

바울이 두 사람의 화해를 위해 사용한 첫번째 영적 진리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법 대로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새 계명입니다.

 

바울은 이어서 두번째 영적 진리를 사용합니다. 바울은 빌레몬이 자신의 말에 순종하고, 자기가 바라는 것보다 더 넘치게 행할 것을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떡 줄 사람의 마음은 헤아려보지도 않고 미리 김치 국물을 마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울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이어서 바울은 갑자기 엉뚱해 보이는 말을 합니다. 자기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아주 이상한 부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시위대가 번갈아 가며 24 시간 바울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이 있는 곳을 떠나 빌레몬이 살고 있는 골로새로 여행을 올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뒤에 이어지는 말을 들으면 아하!’ 하게 되고 동시에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빌레몬과 그의 가정 교회에서 드리고 있는 기도, “바울이 풀려나게 해주세요.” 하는 이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이뤄 주실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기도의 능력을 믿고 있는 겁니다.

이제야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큰 사랑으로 품어줄 거라고 믿는 바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화해를 두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자신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셔서,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형제로 받아주는 뿐 아니라, 자기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큰 사랑을 오네시모에게 베풀 게 하실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겁니다.

 

바울이 사용한 두번째 영적 진리는 기도의 능력인 겁니다.

 

한번 망가진 관계는 당사자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잘 풀어지질 않습니다. 주님께선 바울을 통해 그 꼬인 관계를 푸는 방법을 보여주셨습니다. 첫째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서 용서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맡기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둘 사이에 임하셔서 사랑과 권능으로 망가진 관계를 치유하시고 이전 보다 더 단단하게 묶어 주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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