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 데오의 영성은 하나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믿고 행동하는 영성을 뜻합니다. 이 영성은 두 가지 큰 영적 유익을 줍니다.
먼저 어떤 위기 상황에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바울의 경우, 코람 데오의 영성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참 많습니다. 그중 한 가지만 나눕니다.
미결수 바울을 태우고 로마로 가던 배가 유라굴로라는 큰 광풍을 만났을 때의 일입니다. 배는 파선 직전의 위기에 직면했고, 선장과 백부장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바울이 전면에 나서서 백부장과 선장의 역할을 대신 맡아 항해를 지휘하기 시작했고, 바울의 리더십 덕분에 배는 무사히 한 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서의 복음 전파라는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 자신과 함께 하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했고 기도하는 중 염려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실제로 들었던 겁니다. 코람 데오의 영성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놀이터에서 아빠와 어린 아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잘 놀던 아이가 큰 돌을 발견하고 그 돌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옮겨 놓으려고 애를 씁니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돌이 꿈쩍도 않자 아이는 그 자리에 앉아 엉엉 울고 맙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빠가 어린 아들 곁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말합니다. “아빠한테 도와 달라고 말하지 그랬어.” 그러고는 돌을 가볍게 들어 아들이 원하는 곳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코람 데오의 영성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않는 겁니다. 우리 모두 이 영성으로 무장함으로, 어떤 환란을 만나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기 바랍니다.
두번째 삶의 목표가 분명해집니다. 그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성도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겁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당해야 하는 모든 수고를 기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해 헌신한 바울의 모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어머니처럼 사랑하고, 아버지처럼 양육한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이 담고 있는 부담이 얼마나 큰지는 부모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금방 이해합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으로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품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즐겁다고도 말합니다. 참 대단합니다.
아버지처럼 양육한다는 말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아버지처럼 성도들을 양육할 때 사용해야 하는 도구 셋을 언급합니다. 격려와 위로와 경계. 모두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경계는 특히 어려워 보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 성도의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어 바로잡아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어려운 건, 경계하는 자신의 삶이 먼저 영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계가 아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너나 잘하세요” 하는 반응이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경계라는 도구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도 하나님 말씀을 잣대 삼아 거룩하고 옳고 흠 없는 삶을 살았다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걸 하나님께서 증거하신다고 아주 담대하게 말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해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수고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 합당한 교회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자기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이 되길 바랬던 겁니다.
모두가 코람 데오의 영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항상 의지하고, 또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신앙의 경주를 잘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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