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환난 = 믿음의 훈련장

채우미 2023. 5. 31. 22:42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믿음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디모데를 보냅니다.

이 일을 위해 디모데의 손에 특별한 도구를 들려 보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이것, 환난을 당하게 세우셨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세우셨다라는 동사입니다. 이 동사는 하나님께서 정하셨다는 아주 무거운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라, 그 누구도 그 일을 바꿀 수 없다는 절대와 불변의 무게감을 갖고 있는 겁니다. 이 뉘앙스가 살아나도록 말씀을 풀어보면, 믿음의 성도들이 환란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정하신 일이라, 절대 피할 수 없고 우리 힘으로 바꿀 수도 없다는 겁니다. 과연 이 말씀이 환란을 당하고 있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이 말씀이 과연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만들어줄까요? 다윗의 삶을 통해 답을 찾아볼까요?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증조할머니의 나라 모압으로 피합니다. 그곳에서 사울이 자기 쫓는 걸 포기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선지자 갓이 다윗을 찾아옵니다. 다윗은 선지자를 통해 주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했을 겁니다. 그런데 갓이 들고 온 하나님의 말씀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이곳에 숨어 있지 말고,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자신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사울이 통치하는 땅으로 들어가라니, 순간 다윗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 겁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모든 생각과 감정을 철저하게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 점이 다윗에게서 배울 영성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100% 경외하는 삶을 산 겁니다. 그렇게 유다 땅, 그 환란의 중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걸어 들어갔을 때, 다윗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성품을 더 깊이 더 많이 더 생생하게 체험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광야를 헤매는 다윗과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먹을 것과 잘 곳 등 필요를 채워 주셨고, 다윗을 쫓아온 사울의 목숨을 오히려 두 번이나 다윗의 손에 맡기심으로, 누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셨고, 심지어 사울에게 쫓기기 전 늘 전쟁의 상대였던 다윗의 적, 원수 블레셋 왕의 보호를 받게 하심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이 땅의 어떤 것도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환란이 기다리고 있는 유다 땅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다윗은 이 엄청난 신비의 사건들을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광야의 체험을 통해, 다윗의 믿음이 훨씬 더 강해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환난으로 가득한 유다 땅은 하나님께서 차기 왕 다윗을 위해 준비하신 믿음의 훈련장이었던 겁니다.

 

다윗은 자신이 체험한 광야의 사건을 녹여 내서 쓴 시편 23편을 우리들에게 선물처럼 남겨주었습니다. 그중 4절과 5절 말씀이 감동적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환란을 당하도록 정해두신 선한 목적은 바로 우리의 믿음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환난을 보는 눈이 달라졌을 겁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은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을 겁니다. 야고보와 베드로는 위로를 넘어서서 기쁨을 말합니다.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선포합니다. 베드로는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면 잠간 근심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크게 기뻐하라.” 그 이유는 시험과 환난이 우리를 온전한 사람으로 빚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다시 오실 때 우리를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받게 될 귀한 존재로 세워주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에게 환난은 믿음의 훈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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