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믿음을 사랑으로 점검하라

채우미 2023. 6. 4. 00:40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온 디모데로부터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바울은 그 소식을 믿음과 사랑 두 단어로 정리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해 참을 수 없이 궁금해한 내용은 구원의 확신이었습니다. 그곳 성도들이 자신의 복음을 듣고 기뻐했고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는데, 그 믿음이 진짜인지가 정말 궁금했던 겁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기도 전에 떠나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생각났을 겁니다.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가 생각났을 겁니다. 돌밭에 떨어진 씨가 싹을 냈지만, 내리쬐는 강한 햇빛 때문에 금방 시들어버리는 것처럼, 데살로니가 교인들도 복음을 들을 때는 잠시 기뻐했다가 강한 시련을 만나 믿음을 다 버리진 않았는지 염려가 되었을 겁니다. 아니면 가시밭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웠지만, 가시나무 틈 바구니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도 거대한 환란 속에서 시들시들한 모습으로 명목만 유지하며 신앙 생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교회가 좋은 밭에 심겨진 씨처럼 건강하게 자라나 벌써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겁니다. 그 소식을 듣고, 바울이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성도들이 참 믿음을 가졌구나, 구원의 확신을 가졌구나였을 겁니다. 바울이 이렇게 확신한 근거가 뭘까요? 그 근거가 바로 믿음과 사랑입니다. 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시편 112편을 쓴 시편 기자는, 1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고 찬양합니다. 하나님 경외와 계명 준수를 동등하게 연결해서, 둘 사이에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경외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출발하는데, 그 믿음은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행위로 드러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모든 계명의 근간이 되는 두 개의 큰 계명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사랑, 그 다음은 이웃 사랑입니다. 종합해보면,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증명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성도들의 믿음이 사랑으로 표현되도록 도우십니다. 빌립보서 213절 말씀처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신 성령님은, 성도들로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일에 소망을 두게 하시고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계신 겁니다. 주시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예수님을 진실로 믿는 자에겐 성령님이 임하시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사랑의 계명들을 지켜가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사랑의 우선 순위입니다. 항상 하나님 사랑이 항상 먼저여야 합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10장에서 이 우선순위를 아주 명료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37절에서 아비나 어미, 그리고 아들과 딸을 나 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않다고 아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겁니다. 많은 성도들이 주님의 이 말씀을 잊고 헷갈려 합니다.

기도의 사람, 고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지 뮐러가 좋은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사역하는 중, 그 지역에 콜레라가 발병했습니다. 뮐러는 생사의 기로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온 힘을 다해 기도하며 도왔습니다. 그 당시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하루는 뮐러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콜레라 창궐 지역으로 가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때 뮐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일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소명입니다.’ 뮐러는 콜레라가 물러갈 때까지 헌신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아내는 건강한 딸을 순산했습니다.   

 

주님께선 고린도후서 135절을 통해,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믿음과 사랑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계속해서 점검해가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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