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인사말에는 실질적인 교훈들이 담겨 있습니다.
첫번째 교훈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겁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바울의 직분과 소명을 인정하고 존중했습니다. 바울은 편지를 시작하면서 자기 이름만 달랑 적습니다. 다른 교회에 쓴 서신서들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다른 서신서에서는 이름 앞에 주로 사도라는 직분을 붙인 겁니다. 편지를 받는 교회 안에 바울의 사도권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직분을 변호하고 강조하기 위해 이름 앞에 사도라고 쓴 겁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사역을 펼칠 때, 그곳의 성도들은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고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 2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너희가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통해,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바울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도란 예수님께서 보낸 자, 예수님의 대사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그들이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고 존중한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도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듣고 믿었을 겁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그런 반응 때문에 바울은 더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을 겁니다. 그 결과 복음이 성도들 속에서 강하게 역사하셨고, 그곳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뿌리내린 건강한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리더들이 소명을 감당할 때, 그 일에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로 협력하고, 또한 리더들의 수고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리더들을 위해 곁에서 중보기도로 도와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의 리더들은 지치지 않고 더 뜨겁게 소명을 감당하게 될 겁니다.
또한 교회 전체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세워야 합니다. 먼저 사랑의 교제를 통해 서로를 잘 알아야 합니다. 교제할 때는 상대방이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생명과 바꿀 정도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식구 공동체로 세워가야 합니다.
두번째 교훈은 이 서신서의 인사말에서만 볼 수 있는 표현,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라는 표현 속에 담겨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 쫓겨나듯 떠나온 바울은 그곳 교회 때문에 염려가 깊었을 겁니다. 교회가 처한 상황들을 생각하면 바울의 염려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딱 3번 복음을 전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은 실로 걸음마 단계인 겁니다. 게다가 유대인과 도시 관리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대인들은 교회를 박해하기 시작했고, 도시의 관리들은 유대인들의 계략에 말려들어 교회를 로마 황제가 아닌 다른 왕을 섬기는 위험한 세력으로 보기 시작한 겁니다. 게다가 도시 전체는 성적으로 문란합니다. 걸음마 단계의 성도들이 극복하기에는 아주 힘든 상황에 처한 겁니다. 그런데 형편을 살피러 갔던 디모데가 돌아와 전한 소식은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소식을 듣고 바울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교회와 함께 하고 계신 하나님이었습니다. 교회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들로부터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의 손길을 본 겁니다. 깊은 염려가 벅찬 기쁨으로 바뀐 바울은 이 사실을 데살로니가 교회에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인사말에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라고 쓴 겁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성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있는 겁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이 분명한 사실에 영혼의 닻을 내리고,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흔들림없이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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