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38

채우미 2025. 4. 22. 11:07

 

 

이집트 카이로 근방에 가면 모까탐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곳은 카이로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들이 집결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근처에만 가도 냄새가 코를 찔러대, 사람이 살 수 없을 것같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쓰레기를 뒤져서 먹을 만한 음식을 찾고, 그 쓰레기들을 잘 분류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 닦고 고쳐서 생활에 쓰기도 하고, 다시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가 무려 35,000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바로 콥틱이라고 불리우는 이집트의 크리스천들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마가복음을 마가가 이집트로 와서 복음을 전한 결과 생겨난 성도들이 바로 콥틱 성도들입니다. 성장하던 이들은 640년경 이슬람 교도들이 이집트를 정복한 후부터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때는 그들을 전멸시키고자 하는 왕권을 만나기도 했지만, 끝까지 신앙이 이어져 지금도 숫자가 이집트 인구의 15%, 1,000만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슬람의 박해는 여전해서, 며칠 전에도 콥틱 교회를 짓는 것을 반대하는 이슬람 교도들 때문에 명이 순교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있을 정도입니다. 이슬람의 박해 때문에 그들은 대학을 나와도 좋은 Job 가질 없습니다. 그저 3D,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만 그들 차지입니다. 물론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길이 열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개종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자기 자녀들도 그대로 잇도록 아이들이 탄생하면 칼로 손목 안쪽에 십자가를 새겨줄 정도입니다.

 

모까탐에 모여 사는 크리스천들은 그런 콥틱 크리스천들 중에서도 신앙이 굳은 사람이들입니다. 아예 세상에서 분리되어 타협없는 믿음 생활을 누리고 잇는 공동체입니다. 모까탐에는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 교회를 지었습니다. 정말 절대 빈곤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쓰레기를 재생해서 얻은 작은 돈을 모으고 모아 15,000명이 번에 드릴 잇는 초대형 공간의 교회를 오랜시간에 걸쳐 건축한 겁니다.

 

세상과 타협이 없는 , 순수한 믿음만 있는 곳이어서인지, 쓰레기더미 속에서 쓰레기를 뒤져서 살아가고 있는 절대 빈곤의 삶이었지만, 성도들의 얼굴에서는 평화가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들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쓰레기더미와 냄새로 가득한 도시에 내려와 그들의 새벽별이 되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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