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근방에 가면 모까탐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곳은 카이로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들이 집결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근처에만 가도 냄새가 코를 찔러대, 사람이 살 수 없을 것같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쓰레기를 뒤져서 먹을 만한 음식을 찾고, 그 쓰레기들을 잘 분류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 닦고 고쳐서 생활에 쓰기도 하고, 다시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인구가 무려 35,000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바로 콥틱이라고 불리우는 이집트의 크리스천들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마가복음을 쓴 마가가 이집트로 와서 복음을 전한 결과 생겨난 성도들이 바로 콥틱 성도들입니다. 잘 성장하던 이들은 640년경 이슬람 교도들이 이집트를 정복한 후부터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한 때는 그들을 전멸시키고자 하는 왕권을 만나기도 했지만, 끝까지 그 신앙이 이어져 지금도 그 숫자가 이집트 인구의 15%, 즉 1,000만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슬람의 박해는 여전해서, 며칠 전에도 콥틱 교회를 짓는 것을 반대하는 이슬람 교도들 때문에 수 명이 순교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을 정도입니다. 이슬람의 박해 때문에 그들은 대학을 나와도 좋은 Job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저 3D,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만 그들 차지입니다. 물론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길이 뻥 열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개종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자기 자녀들도 그대로 잇도록 아이들이 탄생하면 칼로 손목 안쪽에 십자가를 새겨줄 정도입니다.
모까탐에 모여 사는 크리스천들은 그런 콥틱 크리스천들 중에서도 더 신앙이 굳은 사람이들입니다. 아예 세상에서 분리되어 타협없는 믿음 생활을 누리고 잇는 공동체입니다. 모까탐에는 큰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 안에 교회를 지었습니다. 정말 절대 빈곤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쓰레기를 재생해서 얻은 작은 돈을 모으고 모아 15,000명이 한 번에 드릴 수 잇는 초대형 공간의 교회를 오랜시간에 걸쳐 건축한 겁니다.
세상과 타협이 없는 곳, 순수한 믿음만 있는 곳이어서인지, 쓰레기더미 속에서 그 쓰레기를 뒤져서 살아가고 있는 절대 빈곤의 삶이었지만, 성도들의 얼굴에서는 평화가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들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그 쓰레기더미와 냄새로 가득한 그 도시에 내려와 그들의 새벽별이 되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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