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러시아 선교 갔을 때 경험한 일입니다.
예배를 섬기는 찬양팀 중 한 자매가 눈에 띄었습니다. 찬양하는 자매님의 얼굴은 감사과 기쁨으로 넘쳤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교팀 전 멤버가 그 자매님의 찬양하는 모습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전 그 자매님의 삶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득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참 힘든 삶을 살고 있더군요.
러시아인이었던 남편은 첫 아이가 탄생하자마자 딴 여자와 눈이 맞아 달아나 버려서 어렵게 벌어 남겨진 아들을 혼자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오빠는 알콜 중독으로 감옥에 잡혀들어갔고, 그것을 비관한 언니는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남겨진 오빠의 아들까지 맡아 키우고 있으니 그런 삶을 축복된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 가운데 주님을 만난 겁니다.
그후 주님께서 주신 그 구원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늘 그렇게 환한 모습으로 찬양드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산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본교회에서 찬양팀으로 봉사하고, 오후에는 개척 교회로 가서 자매들을 위한 성경 공부를 인도한다고 합니다. 정말로 그 자매님의 얼굴에서 현실의 그림자는 전혀 읽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구원해주신 은혜의 가치를 참으로 잘 알고 있는 자매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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