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입니까’라는 책을 써서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까를로스 오티즈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분이 이런 간증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Youth Group에 속해 있을 시절, 주일 학교에 아주 미운 선생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선생님은 아주 엄하게 아이들을 지도해서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하루는 암송하라고 한 성경 구절을 못 외웠다고 그 선생님으로부터 호된 꾸지람과 함께 매를 맞게 되었습니다. 어린 생각에 주일 학교 선생님이 은혜도 없는 율법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어 용서가 되질 않았습니다. 얼마나 분하던지, 오르티즈 목사님은 그때부터 친구들과 같이 모이면 그 선생님을 욕하고 다녔다고 합니다.또한 주일 학교에는 나가질 않고 어른 예배만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 이상하게 예배에서 은혜를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몇 달이 지나 전체 교인이 모여 성찬식을 갖는 시간이 왔답니다.
성찬을 진행하시는 목사님이 성찬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미태 복음 5장 23-24절의 말씀 즉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려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그 향제와 화목하고 와서 그 후에 예물을 드리라는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오늘 성찬에 나온 분들 중에 마음에 혹시라도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지닌 분이 있다면 그분과 화해하고 난 후에 떡과 포도주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교인들이 나가 떡과 포도주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르티즈 목사는 그 줄에 낄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을 미워해 온 사실이 마음에 걸렸던 겁니다. 이런 마음을 그대로 지닌 채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예수님께 죄되는 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뒤에서 욕해온 선생님에게 다가가 용서를 비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한참을 갈등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그 선생님 쪽으로 다가가서는 울먹거리며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르티즈 목사님을 꼭 끌어 안고는 ‘괜찮다. 네게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이 선생님도 용서해 주기 바란다’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더랍니다. 오르티즈 목사님도 눈물을 흘렸구요. 그 모습을 본 온 교회 성도들도 은혜받고는 함께 눈물도 흘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박수도 치고 했답니다.
그때만큼 은혜로운 성찬식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하는 간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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