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숲

아침 나절의 대결

채우미 2014. 5. 22. 23:34

이른 아침 갑자기 탄노이 소리가 궁금해졌습니다. 회사 다니던 시절 회사 동료의 소개로 카나다에 있는 탄노이 회사에 직접 전화해 구입한 스피커가 바로 시스템 10(사진)이었습니다. 트위터와 우퍼가 한 동심원 안에 공존하는 듀얼 콘센트릭 타입입니다. 그리고 더 큰 의미는...내가 새 것으로 구입한 첫 번 째 스피커라는 것.


지하실에서 영화 감상할 때나 가끔씩(아주) 사용하던 터라, 그나마 지금은 그 자리를 다이나코 A25에 물려준 터라...좀 미안하기도 하고...그래서 그 무거운 놈(42파운드 정도)을 낑낑 거리며 들고 올라왔습니다. 


셀레스천과의 맞대결을 위해 왼쪽 자리에 녀석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위해 몇 장의 CD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프리의 볼륨을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 각각 들어도 보고, 또 함께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탄노이. 소리가 가볍습니다. 좋게 말하면 화사하다고 할까. 그리고 소리가 클리어하질 못했습니다. 울림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나마 선전한 분야는 보컬이었습니다. 


셀레스천. 소리가 중후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탄노이에 비해 절제의 미를 풍긴다고 해야할까? 소리가 보다 명징했습니다. 모든 면에서 탄노이를 능가했습니다. 묵직한 브리티시 스타일의 음을 선호하는 주관적 성향이 작용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탄노이의 완패

결국 탄노이는 다시 지하실로 퇴장했습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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