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던 오디오를 서재로 옮겼습니다.
새가족 환영 만찬을 준비하는데 거실이 너무 복잡한 것같아 실행했습니다.
그리고...거실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결심하기가 쉬었습니다.
널찍해진 공간을 보고 아내가 좋아하더군요.
서재로 옮겨놓으니 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FM 수신율이 아주 낮아진 겁니다.
1/5 -> 지지직 또는 무음.
그래서 안테나 위치를 이곳저곳 옮겨보았는데...좀처럼 Sweet Spot이 찾아지질 않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안테나의 얼굴 부분을 뒤로 돌리고 약간 틀어놓으니
그나마 3.8/5 정도는 됩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그후 FM 채널은 시카고 유일한 클래식 방송인 98.7로 고정입니다.
소스 기기는 고장나 오랫동안 집 나가 있던 Pioneer
PD-65 입니다.
귀에 익은 소리, 푸근한 아날로그적 음을 쏟아내주어고맙습니다.
Sansui G-5000 리시버와 의외로 상생이 좋군요.
물론 녀석은 불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메인의 자리를 Revox B226에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20년을 지켜온 자리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수준 차이가 나서...
그래도 서재라는 작은 공간에선 아주 훌륭한 소리를 내줍니다.
CD는 기독교 음악들을 골라서 갖다두었습니다.
처음 베토벤 교향곡 9번에 이어 헨델의 메시야를 들었는데 아주 만족했습니다.
역시 책과 음악은 딱 어울리는 짝입니다. 음악이 독서의 배경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쓰기와 음악은 좀...물론 지금처럼 가벼운 글쓰기는 오케이지만.
설교문 같이 신중한 작업을 할 땐 음악이 사고를 방해합니다.
지금은 바로크 시대에 작곡된 크리스마스 뮤직 음반을 듣고 있습니다.
화씨 95도를 웃도는 여름 날에 잘 어울리는군요.
역설적이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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