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원하시는 6번째 교회의 모습은 주님의 고난에 기쁨으로 동참하는 교회입니다.
요한복음 15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세상이 예수님을 미워하고 핍박한 것처럼 주님의 제자들도 미워하고 핍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선 사단을 세상의 임금이라고 부르셨는데, 그 사단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미워하고 핍박한 것처럼, 주님의 뜻 대로 살려고 하는 제자들을 미워하고 핍박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선 주님 때문에, 즉 주님을 믿고 사랑하고 따르기 때문에 욕을 먹고 핍박을 당하는 자들은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고 하십니다. 하늘에서 큰 상을 받게 될 복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쓴 편지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들과 성도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악한 영과의 대립을 영적 전쟁, 영적 씨름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고난을 동반하는 영적 전쟁은 주님을 믿는 성도라면 다 겪게 돼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영적 무기, 하나님의 전신갑주-구원의 투구,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믿음의 방패, 성령과 말씀의 검, 복음의 신발, 그리고 기도-를 소개합니다. 바울은 또한 빌립보 교회에 쓴 편지에서, 순교의 정신으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 때 부활하신 주님을 더 깊이 알게 된다고 선포합니다. 주님의 고난이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과정에서 겪은 모든 고난을 뜻합니다.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영적 전쟁을 피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잘 감당하는 걸 뜻합니다.
1993년부터 콜로라도 주에서 ‘Masterpiece Cake Shop’을 운영해온 잭 필립스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싸워온 6년의 시간을 담아, “The Cost of My Faith” (내 신앙의 대가)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싸움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2012년 7월 자신의 사업장에 한 동성 커플이 방문해, 자신들의 결혼을 기념할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잭은 “생일 케이크, 샤워 케이크, 쿠키나 브라우니는 팔아도 동성 결혼을 위한 웨딩 케이크는 만들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신앙심이 깊은 잭에겐 지극히 당연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20초 정도에 불과한 대답이 길고 거대한 시련을 몰고 왔습니다. 동성 커플이 다녀간 후, 항의 전화와 증오 이메일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남자는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지금 총을 들고 가게로 가는 중인데, 잭의 머리를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경찰을 불러야 할 정도였습니다. 3개월 후엔 콜로라도 인권위원회로부터 곧 피소될 거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잭은 기독교 법률 단체에 도움을 청했고, 그때부터 6년 동안의 긴 법정 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그동안 잭의 사업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매년 약 300개씩 만들던 웨딩 케이크 제작을 중단해야 했고, 직원 수도 10명에서 3명으로 줄여야 했습니다. 게다가 협박 전화는 계속 걸려왔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강박 및 불안 증세에 시달리던 잭은 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을 통해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 하나님께서 이 영적 전쟁에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한 겁니다. 결국 2018년 6월 연방 대법원은 7대 2로 잭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잭의 손을 들어주신 겁니다. 현재도 잭은 자신의 성전환 축하 케이크를 만들어주지 않았다고 소송한 한 게이 변호사와 법정 투쟁 중입니다. 잭은 최근 한 기독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케이크 디자인에 기독교 신앙을 담고자 하는 내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주님의 고통에 기쁨으로 동참하는 과정 속에서 점점 더 건강해지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