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교회를 잘 섬겨 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사역 노우하우를 공유합니다. 바로 주와 그 은혜의 말씀을 믿고 의지해서 사역을 감당하는 겁니다.
첫번째 노우하우인 주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회의 본질을 통해 가르쳐줍니다. 바울은 먼저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씀 안엔 아주 중요한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분은 예수님이신데, 그 피를 하나님의 피라고 표현함으로, 예수님께서 성자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고 있는 겁니다. 교회는 이 신앙 고백 위에 세워집니다. 또한 이 표현은 주님의 무한한 은혜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의 구성원이 된 것은 자신의 자의적인 선택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택해 당신의 보혈로 사주셨기 때문임을 고백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교회는 주님의 은혜에 늘 감사하는 성도들로 가득해야 합니다. 끝으로 이 표현은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당신의 보혈로 교회를 사신 분, 또한 성자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우리의 왕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신 겁니다. 교회를 설명하기 위해 바울은 “성령이 너희를 감독자로 삼으셨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표현을 통해, 교회 사역은 성도들이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자신에게 직분과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분 방식대로 수행해야 함을 명확히 가르쳐줍니다. 바울은 이 두 표현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설명하고, 왜 성도들이 주님을 믿고 의지해 교회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구원해주셨고, 교회의 주인이시며, 또한 직분과 사명을 맡겨주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두 번 째 노우하우는 은혜의 말씀을 순종하는 겁니다. 바울은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독소들을 언급합니다. 하나는 교회 밖으로부터의 공격 입니다. 지금도 그럴 듯해보이는 세상의 원칙들이 교회로 흘러들어와 하나님 말씀과 짬뽕이 되어 교회의 영적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예로 들면, 유교 문화가 들어와서 가족적이고 수평적이어야 할 성도들 간의 관계를 권위주의적이고 계급적인 형태로 만들어버리고, 샤머니즘의 기복주의가 들어와 하나님과 딜을 하고 하나님의 복을 오직 물질적인 것들과 연결시키는 잘못된 영성을 낳고, 사회의 성장주의가 파고 들어 성도들의 영적 변화 보다는 양적 성장에 더 관심을 쏟는 기이한 현상을 낳은 겁니다. 교회 안에서 생기는 독소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회의 리더들이 자기의 탐심을 채우려고 애쓰고, 또한 자기 파벌을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종류의 문제는 지금도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왜일어나는 걸까요?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늘 애쓰는 사탄의 공격 때문입니다. 자신의 선교 사역을 통해서 사탄의 시험이 집요하고 강하다는 것을 잘 아는 바울은 장로들에게 은혜의 말씀에 의지하라고 명령합니다. “은혜의 말씀”이라는 표현은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선 교회의 성도들이 자기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는 사탄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잘 아신다. 그래서 성도들이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담긴 은혜의 말씀을 주셨다.” 우리 주님께서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은혜의 말씀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시는 중 사탄의 공격을 받으셨을 때, 신명기 말씀을 사용해서 이겨내신 겁니다.
바울의 사역 노우하우를 알았으니, 우리를 은혜로 구원해주신 성자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심을 잊지 말고, 은혜의 말씀 위에서 맡겨 주신 사명에 충성을 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