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276

채우미 2026. 1. 5. 01:14

 

 

칼 파워스 상사는 1957년 한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간증을 합니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한 외국 소년을 알게 되고 또 후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이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을 뿐임을 알게 된 겁니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칼 상사는 자신이 후원할 소년을 찾기 위해 주변 소년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1951년 그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 있던 막사 바로 옆 막사에서 일하는 하우스 보이였습니다. 그 소년은 늘 밝았고 늘 겸손하고 친절했으며 또한 늘 자기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칼은 먼저 소년의 부모를 찾아가 소년을 미국으로 데려가 공부시키고 싶은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설득했습니다. 그런후 소년을 미국으로 데려가는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6개월마다 돌아오는 휴가도 포기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

 

칼은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아팔래치아 산맥의 한 탄광촌에서 자라난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군에 지원했던 겁니다. 그런데도 칼은 소년을 미국에서 유명한 기독교 사립 고등학교과 대학에 입학시켰고, 자신은 사립대를 포기하고 community college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는 학비를 모금하기 위해 지역 신문에 소년의 이야기를 싣고 거리 모금을 하는 등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후원에 헌신하는 동안 혼기도 놓친 칼은 평생 독신으로 지냅니다. 칼의 헌신적인 후원으로 소년은 신학 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1973 6월 성장한 소년의 초청으로 한국 방문을 한 칼은 미국으로 돌아가 지방 잡지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전쟁의 상흔은 볼 수 없었습니다. 잘 성장한 소년은 한국에서 존경 받는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으며, 그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자유롭게 전도하는 모습과 토요일마다 열리는 열정적인 청소년집회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1951년 막사 앞에 홀로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쓸쓸하게 하모니카를 불던 소년 빌리, 김장환 목사는 지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나는 한 소년을 후원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을 더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칼의 이야기가 다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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