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지역 교회협의회 회장을 맡아 섬길 때,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 찬양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때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에 반대해서 발표한 95개조의 반박문을 참석한 성도들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기존에 한국말로 번역된 것들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한국말이 모국어인 제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 할 수 없이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번역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번역하는 동안 숨이 막힐 정도로 큰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매 항목에서 복음 위에 든든히 뿌리를 내린 루터의 뜨거운 영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바른 복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건 루터의 용기, 담대함이 느껴져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제가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려고 그중 몇 개의 조항을 추려서 준비해보았습니다.
제20조. 교황이 사람들이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한다고 말할 때, 이 말은 교황 자신이 정한 죄만 용서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21. 그러므로 교황의 면죄부만 가지면 모든 형벌에서 해방되고 구원 받게 된다고 전하는 면죄부 설교자들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24.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면죄부가) 형벌로부터 구원해준다는 이 어마어마하고도 무분별한 약속에 의해 기만당하고 있는 것이다.
27. 돈이 연보궤에 짤랑하고 떨어지는 순간 영혼이 연옥에서 풀려난다는 말은 사람이 만들어낸 교리에 불과하다.
28. 돈이 그렇게 짤랑하고 떨어질 때 탐욕과 이득만 늘어날 뿐이다. 교회의 중보 기도 결과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32. 면죄부 때문에 자기가 구원받았음을 확신하는 자들은 그렇게 가르치는 자들과 함께 영원한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36. 진심으로 자기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면죄부가 없어도 죄와 벌로부터 완전한 사함을 받는다.
43.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 주는 것이 면죄부을 사는 것보다도 선한 일임을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46. 살림이 여유롭지 못한 성도들은 자기 가정의 필요를 위해 돈을 저축해두어야 한다고, 따라서 면죄부를 사는 일에 돈을 낭비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50. 교황이 면죄부 설교자들의 실상을 안다면, 그는 자기 양의 뼈와 살 그리고 그 가죽으로 베드로 성당이 세워지기 보다는 차라리 그 사원이 불에 타서 재로 변하기 원한다고 성도들에게 선포해야 한다.
51. 교황은 면죄부 판매자들로부터 돈을 갈취당한 사람들에게 사재를 털어서라도, 필요하다면 베드로 성당을 팔아서라도 그 갈취 당한 돈을 돌려주어야 하며 그것이 교황의 의무임을 성도들에게 선포해야 한다.
어때요. 진리의 복음을 지키려고 순교까지도 각오한 루터의 열정을 느끼셨나요? 루터의 이 반박문을 본 교황과 그 측근들의 마음이 어땠을까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렇게 해서 교황청이라는 거인과 루터 개인 사이에 영적 전쟁이 시작되고, 천하는 종교 개혁이라는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선 성령 충만한 루터, 올바른 복음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건 루터를 사용하셔서 기독교를 새롭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께선 이처럼 성령 충만한 성도, 하나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진리의 복음을 삶으로 살고 또한 선포하는 백성들을 사용하셔서 세상을 소동케 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 소동의 주인공, 주님의 참 제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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