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266

채우미 2025. 12. 24. 23:56

 

 

아주 오래전, 500년쯤 전 영국 런던에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두 상인이 있었습니다. 둘은 친구였고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기도하는 중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신앙의 양심을 지키면서 장사해야 한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어. 그러기 위해 정직한 저울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너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 다른 친구도 동의했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사람은 친구의 사업장을 방문해서 친구의 저울이 정확한지를 확인해주었습니다. 그저 주님 앞에서 참신앙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두 사람의 가게가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가 잘되는 이유가 정직이라는 소문이 납니다. 그러자 다른 상점들도 이 운동에 조인함으로 런던에는 “The Most Worshipful Company of Livery Merchant”라는 이름의 기독교 상점 조합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름이 재미있는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대충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드리는 회사들의 조합정도가 될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식료품점 뿐이 아니라 다른 업계도 조인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약 300여개의 회사가 이 조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한 회사들은 성경에 근거해서 만든36개의 회사 운영 원칙을 담은 Rule Book을 받게 됩니다. 이 룰 북의 제 1조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엇을 계획하든지 그 목적이 항상 선해야 하고 적어도 정직해야 한다. 사업을 하는 동안 신앙 양심을 거스르는 죄들을 피해야 한다.”

 

이 조합은 영국 정부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운동을 법제화한 겁니다. Weights and Measures Department라는 정부 기관을 만들어서 영국 내 모든 측정 기구를 정확하게 관리해 공정한 상행위를 돕고 더 나아가 측량 단위들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이 운동은 영국을 넘어 각 나라로 확산되어 갔고, 지구촌 표준화를 위한 국제 기구도 프랑스에 설립되었습니다.  

영국의 두 상인이 신앙 양심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시작한 정직한 저울 사용 운동을 도구 삼아, 하나님께선 영국 런던의 산업계에 양심적 경영이라는 큰 불길을 일으키신 겁니다.   

 

나비 효과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세한 변화 또는 사소한 행위가 발단이 되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선 하나님 마음에 합한 기도를 드리는 성도는 누구나 다 나비 효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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