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 가는 길에 화물 운송용 기차를 만났습니다.
시간을 보니 5시.
내 앞에 가던 차는 방향을 돌려 다른 길을 찾아 갑니다.
새벽에 뭐가 그리 바쁠까 생각해보다가
기차가 끌고 가는 화물차의 숫자를 세보기 시작합니다.
무려 150개.
기차가 지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7분 입니다.
기차가 지나간 철로를 통과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기차를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인생도 장애물을 만날 때가 있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그 멈추어 선 동안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기도
그분의 뜻 묻기
지나온 시간 돌아보기
바쁜 중 잃고 살았던 것들을 돌보기
...
그래 지혜롭게 길이 열리길 기다려야 한다."
새벽 화물용 기차가 내 영혼에 부려놓고 간 생각들이 묵직합니다.
'오솔길 의자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작품...사라지기 전에 (0) | 2014.07.17 |
---|---|
친구야 반갑다 (0) | 2014.07.11 |
오늘도 추억 창고에 들어서다 (0) | 2014.06.30 |
먼지를 털고 (0) | 2014.06.27 |
또 낡은 노트를 뒤적이다 (0) | 2014.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