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251

채우미 2025. 12. 10. 00:07

 

 

스캇 펙은 아직도 가야할 길” “끝나지 않은 여행” “평화로운 공동체 만들기등의 책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영향을 끼친 정신 의학자입니다. 그는 1983년에 거짓의 사람들이란 책을 세상에 발표했는데, 책 내용에 자신이 기독교로 회심하게 된 계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쓸 당시 스캇은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한지 15년 정도가 지난 때였습니다. 15년의 치유 경험 중 스캇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대부분 치료의 결과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참 묘한 환자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환자들이 이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을 쓴 동기가 됩니다. 그 묘한 환자들의 몇몇 공통점은 책 제목 그대로 끝까지 거짓말을 한다는 겁니다. 환자를 치료하려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해야 하는데, 의사가 그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교묘한 거짓말을 해댄다는 겁니다. 또 다른 특징은 이런 환자들은 의사와 힘겨루기를 한다는 겁니다. 의사가 치료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환자가 오히려 치료의 과정을 주도해가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런 과정에 의사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혹해서 쓰러뜨리려고 한다는 겁니다. 특히 여성 환자들은 성적 유혹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환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환자를 이해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사탄의 존재를 인정하는 건데, 평생 철저하게 과학적 사고의 길만 걸어온 스캇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투철한 소명 의식도 동시에 갖고 있었던 스캇은 큰 용단을 내리게 됩니다. 기독교인들이 진행하는 축사, 즉 사탄을 쫓아내는 사역에 직접 참여해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사탄의 유무를 확인하기로 한 겁니다.

 

축사의 과정에 참여하면서 스캇은 simple하면서도 powerful한 치유 도구에 놀랐다고 합니다. 축사를 감당하는 사역자들의 무기는 그저 믿음의 기도 뿐이었습니다. 축사의 핵심은 환자에게서 사탄을 분리해내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사탄은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발악을 합니다. 이때 사탄을 무력화하는 것이 기도였습니다. 축사 팀이 합심해서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임하셨고, 능력으로 임하신 하나님께서 환자의 영혼을 차지하고 있던 사탄의 정체를 드러내고 쫓아내주신 겁니다. 당시 기독교인이 아니었던 스캇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사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스캇은 치료를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셨다.”고 고백합니다. 스캇은 그때 처음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겁니다.

 

스캇은 축사 사역자들에게서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니 축사는 수십 시간에서 몇 일까지도 걸리는 아주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을 꼬박 환자 곁에 머물며 저항하는 사탄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다 받아내야 했지만, 그들의 관심은 오직 환자의 치유였습니다. 그렇다고 의사처럼 물질적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몇 사람이 팀을 이루어 이 사역을 묵묵히 인내하며 끝까지 조건없이 감당하는 모습에서 스캇은 세상에서 발견할 수 없는 진실된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겁니다. 

 

스캇은 정체를 드러낸 사탄이 쏟아낸 말들에 놀랐습니다. 그는 그 말들을 다 기록해두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읽어보겠습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만 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의지해서는 안 돼.” -> 하나님의 존재와 신앙을 부정하는 겁니다.

사랑이란 개념일 뿐 객관적인 실체는 없어.” ->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을 부정하는 겁니다.

죽음은 인생의 절대 종점이며 그 뒤엔 아무 것도 없어.” -> 천국 소망을 부정하는 겁니다.

모든 인간 행동의 주요 동기는 돈이야.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그건 단지 그가 철저히 위장하고 있을 뿐이야. 그러므로 돈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잘 사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야.” -> 인생이 추구해야할 참 목적을 왜곡하는 겁니다.

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난 예수를 반대하고 미워해.”

나는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길 원해. 그러다보면 싸움이 일어날 테니까.”

 

결국 스캇은 이 축사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계심과 사탄의 존재와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2년 후인 1980 3 9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참된 크리스천이 되어 예수님께서 기쁨으로 거하시는 처소가 되길 바랍니다.”   

 

이후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면서 스캇은 이런 말을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경험하는 신비의 세계는 참으로 거대하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는 신앙인들이 경험하게 되는 영적 세계를 참 멋지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만 경험할 뿐입니다. 하지만 뭐든지 가능하신 능력의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신비한 사건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솔길 의자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뭉클한 이야기 254  (7) 2025.12.13
뭉클한 이야기 253  (2) 2025.12.12
뭉클한 이야기 250  (2) 2025.12.09
뭉클한 이야기 249  (2) 2025.12.08
뭉클한 이야기 248  (2)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