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국에는 황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혼 이혼이란 결혼한 지 20년 이상된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1991년에는 황혼 이혼 건수가 987건으로 전체 이혼 건수의 6%에 불과했는데, 2011년 통계를 보면 5,704 건에 전체 이혼 건수의 27%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혼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의미있는 fact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2011년 발생한 황혼 이혼 중 80%가 아내 쪽에서 이혼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의미심장한 숫자입니다. 그리고 이혼 사유의 60%가 성격 차이였다고 합니다. 남편의 성격 또는 인격 또는 평소 행동을 더 이상은 참아낼 수 없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혼 때는 신혼 때라 참고, 자녀가 태어나 그 뒷바라지 할 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냥 참고 지냈지만, 자녀들이 다 장성해서 집을 떠나고 나니 이젠 더 이상 남편의 인격 또는 눈에 거슬리는 습관적 행동을 참을 수가 없어진 겁니다. 게다가 사회 분위기도 남녀 평등 여권 신장으로 바뀌고나자 그냥 부담없이 부부관계를 툴툴 털어버리는 여성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겁니다.
사회 분위기가 이쯤되자 황혼 이혼을 걱정하는 남편들과 관련한 유머들이 유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 하나쯤은 아시죠? 이사하는 날이면 아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강아지를 꼭 안고 이사짐 차 조수석에 앉아 꼼짝도 안한다는 유머 다 들어보셨죠? 이사짐 나른다고 돕다가 어느 새 자길 버려두고 가면 큰 일이잖아요.
황혼 이혼의 원인을 가만히 분석해보니 이런 결론이 나더라구요. 한국 남편들은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 어떻게 변해야 하느냐구요? 당연히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대로 변해야 합니다.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해야 합니다. 아내를 연구하라는 겁니다.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사랑하는 것을 더 원하는지 연구해서 잘 아는 남편이 되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지식을 따라 아내를 사랑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남편들의 약점을 톡 집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할 때는 그 마음을 사기 위해서 참 열심히 아내 될 여성을 연구합니다. 그래서 그녀가 좋아할 만한 식당에 예약을 하고, 어떻게든 그녀의 생일을 알아내서 그녀가 좋아할 만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그녀가 감동받을 만한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그녀의 꿈을 반영한 결혼식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남편들의 연구는 대부분 여기서 끝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아내 연구도 끝나는 겁니다. 뭘 요구하면 “뼈 빠지게 돈 벌어다 주는데 무슨 잔소리야” 하는 식으로 대꾸합니다. 가장의 권위를 내세워 누르려고만 합니다. 그러니 아내들은 그런 남편을 보고 속으로 “애들 출가가고, 은퇴하고나면 보자”고 벼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아내를 연구하고 사랑해야 하는 걸까요? 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깊이 연구한 분이 있습니다. Gary Chapman이라는 미국 목사님입니다. 이분은 the 5 Love Languages라는 책에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다 담아 두었습니다. 아마 읽어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오늘 본문의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라”는 말씀의 원리를 잘 적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Gary 목사님은 자신의 책에서 먼저 5 가지 사랑의 언어를 정리합니다. 여기서 사랑의 언어는 이해하기 쉽게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바꿔도 됩니다. 그 5가지 언어는 이렇습니다.
칭찬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기.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과 칭찬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식사할 때 “야 이거 정말 맛있는데. 난 매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 같아서 행복해.” 이렇게 칭찬해주는 겁니다. 미용실에 다녀오면 “야 스타일 멋진데. 아주 잘어울려. 영화 배우들이 당신 앞에서 울고 가겠네.” 이렇게 칭찬해주는 겁니다. 진심만 담을 수 있다면 비용이 들지 않는 사랑법입니다.
둘 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표현하기.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루틴하고 지루한 삶에 변화를 주는 사랑법입니다. 부부가 단 둘이 대화하며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37분에 불과한 현실에 꼭 필요한 사랑법이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아내가 일상에 지친 것처럼 보이면 아내 몰래 아내가 평소에 보고 싶어했던 연극을 예매하고 연애할 때 잘 가던 레스토랑도 예약을 해놓는 겁니다. 그리곤 깜짝 데이트를 신청하는 겁니다. 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들어간 비용이 아깝지 않은 사랑법입니다.
선물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기. 기념일에 선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여기서 말하는 선물은 기념일 외에 이벤트를 만들어서 선사하는 선물을 말합니다. 이벤트는 만들자면 무궁무진합니다. 다 아시죠? 연애할 때는 심지어 만난 지 100일 째 되는 날도 이벤트가 되잖아요? 요새는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라고 지키기도 하더라구요. 부부끼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들 생일을 다 아내 선물 주는 날로 만들 수도 있는 겁니다. “이 녀석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내느라 수고했어.” 하며 아내를 위해서도 선물을 마련해 준다면 이거 멋지잖아요? 돈은 좀 들어가지만, 부부간의 사랑을 공고히 할 수만 있다면 뭐가 아깝겠어요.
아내의 일을 도움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설명이 필요 없지요? 아내가 늘상 하는 일들을 정성을 다해 도움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설겆이, 빨래하기, 청소하기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남편이 하루 평균 집안일을 거드는 시간이 나라마다 다르더군요. 한국 남편들의 경우는 평균 1시간 1분, 미국 남편들의 경우는 1시간 49분, 영국 남편들은 무려 2시간 48분이었습니다. 우리 한국 남편들이 분발해야 할 사랑법인 겁니다.
신체적 touch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기. 한국 남편들에게 약한 부분입니다. 약점은 열심히 노력해서 보완해야 합니다. 길 가면서 손 잡고, 어깨를 살포시 끌어 안아주고, 집에서 집안일 하는 아내를 뒤에서 가만히 안아주고, 출근할 때 아내의 입이나 뺨에 가볍게 키스해주고… 부부가 아닌 사이에 그런 짓을 하면 부끄러운 짓이지만, 부부끼리는 괜찮습니다. 자녀들 앞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이 부모들의 사랑을 확인할 때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고, 또 후에 가장을 이루면 부모를 닮은 잉꼬 가정을 꾸리게 되는 겁니다. 이 것도 특별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좋은 사랑법입니다.
그런데 Gary 목사님의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이 다르다는 겁니다. 어떤 아내는 남편이 선물을 통해 사랑을 표현해주길 더 좋아하고, 또 어떤 아내는 남편이 칭찬의 말을 해줄 때 더 깊은 사랑을 느낀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은 5가지의 love language를 아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아내가 어떤 type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남편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사랑 표현하길 고집한다면 “난 아내를 진짜 사랑해주는데, 왜 아내는 그걸 모르는 걸까?”하고 불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남편은 자기 중심의 사랑법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자 남편들이여 아내를 평생 연구합시다. 그래서 아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남편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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