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도니람 Judson은 남침례교단의 자랑스런 선교사 중 한 사람입니다. 아도니람은 1813년 아내 앤과 함께 당시엔 버마로 불리우던 지금의 미얀마에 선교를 나가게 됩니다. 버마의 첫 선교사가 된 겁니다. 10여년 동안 복음을 전하며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전심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1822년까지 원주민 10명이 주님께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1824년 영국과 버마가 전쟁에 돌입하면서 버마 정부는 모든 외국인들을 영국의 첩자로 몰아 남자들은 다 감옥에 가두고 맙니다. 이때 아도니람도 잡혀가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감옥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아 깜깜했고, 좁아서 한 사람이 발을 뻗고 자려면 다른 사람은 일어서야만 할 정도였습니다. 무더위에 벌레는 얼마나 들끓고 냄새는 얼마나 나는지,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습니다.
남편들이 갇히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남편들을 버려두고 자녀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는 아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아도니람의 아내 앤은 정부가 기회를 줄 때마다 남편을 찾아왔습니다. 면회를 온 앤은 평안하고 흔들리지 않는 눈길로 남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아도니람, 포기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선 반드시 우리를 승리하게 하실 거예요.” 아내의 평온한 눈길과 믿음의 말 때문에 아도니람은 지옥같은 감옥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 반이 다 되갈 무렵부터 아내의 발길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아내와 딸에 대한 걱정은 여기를 살아서 나가 꼭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야한다는 의지를 낳았습니다. 갇힌지 17개월만에 석방이 된 아도니람은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던 집에는 다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아도니람이 잡혀가던 날 정부가 그의 재산을 다 몰수하고 아내와 딸은 수용소로 쫓겨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내 앤은 감옥 밖에서 아도니람과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몸이 약해져서 살 수 없을 때까지 면회를 와서 남편에게 힘을 주었던 겁니다.
수용소에 가보니 아내가 있다는 천막 앞에서 한 비쩍 마른 여자 아이를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딸이었습니다. 딸을 끌어안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니 아내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질병으로 머리는 다 빠지고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지고 몸은 뼈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도니람을 바라보는 눈에는 사랑과 평온함이 담겨있었습니다. 아도니람이 안아주었을 때, 앤은 면회 오던 때와 같은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도니람, 포기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선 반드시 우리를 승리하게 하실 거예요.” 그것이 아내 앤이 이 땅에 남겨 놓은 마지막 유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딸도 천국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아도니람은 상실의 고통으로 1년이 넘는 시간을 슬픔 속에서 지냈습니다. 하나님, 아내가 말하던 승리가 이런 겁니까? 그는 거의 매일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이 면회와서 늘 들려주던 말, 마지막 순간에도 들려주었던 그 말이 그의 영혼을 파고 들었습니다. “아도니람, 포기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선 반드시 우리를 승리하게 하실 거예요.” 아내가 말한 승리의 의미가 뚜렷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의 승리. 그는 일어나 버마인들을 향해 다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그의 설교를 통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마다 아내 앤이 믿음으로 고백한 승리의 순간이 지금이라는 생각에 감격했고, 죽음의 순간에도 평온한 눈빛으로 자신의 영혼에 승리의 메쎄지를 남겨준 아내가 고마웠습니다.
아내들의 속사람 가꾸기는 아내 자신에게만 유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자녀들 모두에게도 영적 유익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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