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하나님을 믿으라

채우미 2024. 1. 5. 01:03

 

2024년 특별 새벽 예배에 주신 여호수아 5장 말씀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우리가 영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준비해야 할 것이 무언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10절부터 12절까지 말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두번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말씀을 보니, 가나안 땅에서 맞을 새날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해 내실 때, 애굽 땅에 내리신 마지막 재앙, 10번째 재앙에서 유래했습니다. 마지막 재앙의 내용은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죽이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재앙을 내리시기 전, 하나님께선 모세를 통해 이 재앙을 피하는 방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을 잡아 문설주에 그 피를 바랐고, 하나님의 사자들은 그 피를 보고 이스라엘 백성의 집을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 마지막 재앙에서 애굽의 왕은 완전히 항복을 선언했고, 하나님께선 이 해방의 날을 대대로 지켜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나친다, 넘어간다라는 뜻을 지닌 Passover, 유월절이 시작된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월절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날을 왜 기념하라고 하셨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겁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유월절을 지키면서, 누구 때문에 또한 어떻게 애굽에서 해방되었는지를 기억하길 원하시는 겁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한 하나님께서 뜻을 세우시면 모든 성품을 동원하셔서 그 뜻을 반드시 이루신시는 분이시라는 걸 기억하라는 겁니다.

 

출애굽 당시 유월절을 지킨 후, 이스라엘은 일년 후 다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식양 대로 성막을 일년에 걸쳐 완성한 때였고,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때 유월절을 지키는 백성들의 마음은 특별했을 겁니다. 비록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함께 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과 함께 출발하지만, 앞으로 낯선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게 될 미지의 사건들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유월절을 지키는 동안, 백성들은 출애굽 때의 사건들, 즉 하나님께서 사랑과 능력으로 행하신 10가지 재앙, 홍해를 가르신 사건들을 기억하면서, 가나안 땅까지 가는 이 길에도 함께하셔서 그때처럼 지켜 보호해주시길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을 겁니다.

 

그후 40년 광야 생활하는 중에는 유월절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이 백성들이 지킨 3번째 유월절인 겁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동안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두번째 유월절을 지킬 때와 같았을 겁니다. 백성들은 간절히 기도했을 겁니다. “우리를 애굽에서 건져주시고, 그후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를 지켜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이제부터 가나안 사람들과 전쟁을 하게 될 텐데, 이때도 이 땅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신 성품으로 그 약속을 이뤄주세요.”

 

유월절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믿음으로 바싹 다가간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축복해주셨습니다. 12절 말씀처럼 만나 공급을 중단하신 겁니다. 이게 무슨 축복이냐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하면, 축복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선 이 사건을 통해 이렇게 선포하고 계신 겁니다. “내가 이제 가나안 땅을 확실히 너희에게 줄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만나가 필요한 광야의 사람들이 아니라, 이 땅에서 나는 식물을 먹는 가나안의 주인이 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만나가 그치는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메시지를 깨달은 백성들은 크게 기뻐했을 겁니다. 그들 마음 속에서 앞날에 대한 불안의 그림자는 싹 사라지고 말았을 겁니다.    

 

2024, 우리 두란노 식구들도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우리의 해방 사건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해방 사건은 뭘까요?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릴 구원하시기 위해, 이 두 사건에 하나님의 모든 성품을 다 쏟아부으셨습니다. 새벽마다, 그렇게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이제 막 시작되는 하루를 맡기고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오늘도 그 사랑과 능력과 신실하심으로 절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시며, 필요를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해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2024년 새해에는 아무리 바쁘고 급해도, 하루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구원의 사건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새해 365일 전부를 승리의 시간으로 채워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