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호수아가 이끄는 출애굽 2세들이 요단 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출애굽 2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 합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여리고성을 정탐하러 갔던 정탐군이 그 성의 기생 라합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너희들을 위해 홍해를 가르신 이야기,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진멸한 이야기를 여리고 백성들이 다 들었다. 이 엄청난 소식들을 듣고 이 성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다. 나는 이 전쟁은 이미 끝났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이 성을 이미 너희들에게 주셨다.”
두번째 이유는 요단 강을 건널 때 체험한 기적 때문입니다. 요단강은 강수량이 가장 많은 시기엔 폭이 30미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3미터 정도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널 때가 바로 이 시기였으니 배도 없이 어린 아이와 가축을 데리고 건너는 일이 만만치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강을 딱 멈추시고, 맨땅을 걸어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겁니다. 이 기적을 체험한 출애굽2세들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자신감이 넘쳤을 겁니다.
40년 전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겁니다. 그때는 이스라엘이 두려움으로 마음이 녹아내렸는데, 지금은 가나안 족속들이 그런 상태인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공격만 하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영혼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이스라엘은 아직 영적으로 부족한 겁니다. 여호수아 5장은 하나님께서 이 부족한 이스라엘을 바로 세우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2024년을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이 말씀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나안에서의 새 날을 앞두고 영적으로 준비되어가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우리도 영적으로 잘 준비되어 새해를 맞게 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영성을 바로 세움으로, 새해의 새날들을 승리의 기쁨과 감사로 채워가는 모두가 되길 축원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2절부터 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할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관계를 잊지 않기 위해 양피를 베어내는 의식입니다. 할례가 처음 등장하는 창세기 17장을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할례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는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사내 아기가 태어나면 8일만에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셨고, 할례를 받지 않으면 내 백성이 아니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40년 광야 생활 중 태어난 자녀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은 겁니다. 물론 환경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라고 하십니다. 할례를 통해 하나님과 출애굽 2세들과의 언약 관계를 바로 세우라는 뜻입니다. 여호수아와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고, 하나님께서 순종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바로 세운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9절 말씀이 증거하고 있는 복의 내용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 입니다. 여기서 애굽의 수치란 애굽의 조롱이란 뜻입니다. 출애굽은 했지만, 40년이 지나도록 광야에서 헤매고 있던 이스라엘을 애굽 사람들이 조롱해온 겁니다. 이제 조롱하는 그들의 입을 막으시겠다는 겁니다. 드디어 가나안을 너희들에게 주어 정착하게 하시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미래의 일을 과거형의 동사를 사용해 말씀하심으로, 이 일을 반드시 이루실 하나님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자마자, 하나님의 약속도 성취된 겁니다.
살고 있는 은혜의 시대에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잘 세우는 것은 신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는지를 잊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의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서 화목 제물로 죽이셔야 했습니다. 죄로 인해서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시 잇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생명을 주시면서까지, 우리를 자녀로 삼으시고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기만 하면, 우리는 사도 요한이 증거한 것처럼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2024년 우리 두란노 식구들은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라는 이 분명한 사실을 단 하루도 잊지 않는 신실한 성도들이 다 되길 축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연결된 삶은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사탄은 우리를 조롱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쓸 겁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하나님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 삶은 아무 문제없습니다. 함께 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딱 버티고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하나님은 제 아버지이십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다윗이 시편 23편에서 찬양한 것처럼, 막대기와 지팡이를 들고 지켜주시고, 원수의 목전에서 진수성찬을 차려 주시고, 우리의 잔이 넘치도록 사랑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마음껏 체험하고, “전 하나님의 사랑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복된 자입니다.”라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복된 삶이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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