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CBS News의 앵커로 활동하던 Dan Rather는 테레사 수녀를 상대로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있었던 일화를 당시 함께 동행했던 Ron Mehl이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Dan은 자신의 오래된 인터뷰 경험을 기초로 Teresa수녀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나 평온하고 상냥한 모습으로 Dan의 곁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캘커타의 수녀를 인터뷰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단은 “기도할 때 하나님께 무슨 말을 하시나요?”라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테레사 수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단지 귀를 기울일 뿐이지요.”라고 대답했다. 약간 머쓱해진 단은 다시 이렇게 물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수녀님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그분 역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세요. 단지 듣고 계시지요.” 순간 단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테레사 수녀는 평안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셨다고 해도, 제가 한 말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어때요, 테레사 수녀의 말을 이해하셨나요? 혼자의 시간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과만 교제를 나눠보신 분들은 이해하셨을 겁니다. 전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 고요함과 침묵 속에서 일어나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거룩하고 은밀하고 신비하며 황홀한 영적 교제를 어쩌면 저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홀로 있기의 대가였던 겁니다. 누구도 감당하기 힘든 섬김의 사역을, 테레사 수녀가 기쁨으로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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