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284

채우미 2026. 1. 12. 23:45

 

 

1941 12월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한 후, 미국은 곧바로 반격할 준비를 했습니다. 전투기 B-25를 띄워 일본의 주요 도시들에 폭탄을 투여하기로 한 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전투기 이륙부터가 문제였습니다. B-25는 항공모함 용 전투기가 아니라, 항공모함에 설치된 짧은 활주로로는 이륙이 거의 불가능했던 겁니다. 그렇다고 항공모함용 전투기는 연료통이 작아 일본 본토까지 날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폭격후 귀환하는 문제도 쉽지 않았습니다. 항공모함은 전투기를 띄운 후, 일본의 공격을 피해 바로 회항해야했기 때문에, 소련 또는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일본과 적이 되고 싶지 않은 두 나라가 거절한 겁니다. 간신히 중국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상황이 어려웠지만, 애국심이 들끓는 청년들이 너도 나도 이 작전에 지원했습니다.

 

1942 4 18일 드디어 작전은 진행되었고, B-25 16대 모두 이륙에 성공했고, 일본의 주요 도시를 성공적으로 폭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짙은 구름 때문에 귀환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중 나고야를 폭격한 대원들은 목적지가 아닌 곳에 불시착해 일본군에 의해 3명이 사살되고 5명은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잡혀가고 맙니다. 제이콥 드셰이져도 5명의 포로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제이콥은 감옥에서 불안한 날들을 보내던 중, 성경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경에 대한 강한 갈증이 생겼던 겁니다.

 

일본에서 성경을 구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간수를 설득하고 설득해서 기적처럼 성경을 얻은 제이콥은 사막의 모래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하나님 말씀을 읽던 제이콥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주님께서 자신을 살려주신 이유와 자신을 향한 주님의 소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말씀은 마태복음 5 44절 말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그의 영혼을 소동하게 했습니다. 그에겐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 자신의 동료들을 죽이고 자기를 감옥에 가둔 일본이 원수인데,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을 향한 주님의 뜻을 발견했던 겁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는 동안 사랑과 저주가 싸우는 그 소동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겁니다. 일본의 항복으로 풀려나 미국에 돌아온 제이콥은 감리교 계통의 신학교에 들어가 선교학을 공부하고 아내와 함께 1948년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은퇴할 때까지 30년 동안 일본인들을 향해 복음를 전했습니다.

 

일본에 와서 처음 만든 전도지가 “I was a Prisoner of Japan.” 난 일본의 포로였습니다.”인데, 이 전도지가 또 한 사람을 변화를 낳는 소동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진주만 공습에 참전해 직접 전투기를 몰았던 미쯔오 후치다였습니다. 그는 그 공습 후 일본의 영웅으로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48년 기차역에서 우연히 받은 그 전도지로 인해 복음을 접하게 된 겁니다. 제이콥의 간증은 그의 영혼을 조금씩 흔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성경을 사서 읽기 시작했고, 그의 영혼에 들어온 말씀들은 그가 갖고 있던 생각의 뿌리들을 흔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소동이 일어난 겁니다. 그리고 그 소동은 끝내 변화를 낳았습니다. 1949년 예수님을 영접한 겁니다. 그후 미쯔오는 진주만에서 갈보리까지라는 간증집을 펴내고, 평생 복음을 전하다가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이처럼 변화에는 분명히 소동이 따릅니다. 그리고 그 소동들을 이기는 방법은 연약한 나를 내려놓고 나를 변화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소동을 이겨내면 우리의 삶은 점점 더 성숙한 삶으로 변화되고, 그렇게 변화된 삶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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