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302

채우미 2026. 1. 31. 01:28

 

 

한국 교회사를 보면 개신교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교훈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1980 개신교는 한국 땅에 기독교가 전파된 100년을 기념할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캐톨릭은 200주년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개신교는 기독교 순교자 10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 내적인 행사를 하기로 결정을 내린 겁니다.

캐톨릭은 조금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주년을 맞아 ‘창조 질서 보존 운동’ ‘생산 협동 조합 운동’ ‘도시 빈민 운동’ ‘민족 화해 운동’ 등 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사업들을 전국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후 개신교와 캐톨릭의 성장 곡선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신교의 성장율은 60년대 41.2%, 70년대는 12.5%, 80년대는 4.4%, 90년대는 3%, 현재는 인구증가 대비 (–)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천주교는 60년대 6.2%, 70년대 5.2%로 감소하다가 80년대는 7.5%, 90년대는 4%, 현재도 4%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0주년, 200주년 행사를 실시한 80년대를 기점으로 천주교의 교세 확장율이 개신교를 능가하고 있는 겁니다. 우연의 결과로 보기가 어려운 현실을 맞고 있는 겁니다.

 

교회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전쟁, 기아, 질병 등으로 일그러진 모습을 회복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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