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선 열 명의 문둥병자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 명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사건은 교훈 둘을 담고 있습니다.
사건 전반부의 키워드는 믿음입니다. 주님은 긍휼을 구하는 문둥병자들에게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말씀이 좀 애매합니다. 그렇게 말씀은 하셨지만, 문둥병자들의 몸 상태는 그냥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 말씀을 듣고 무조건 가야할 지, 아니면 남아서 지금 당장 치유해 달라고 더 간청을 드려야 할 지, 참 애매모호한 상황인 겁니다. 그런데 문둥병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제사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서 보이라고 하셨으니, 제사장 앞에 설 때는 자신의 몸이 치유되어 있을 거라고 분명히 믿은 겁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있는 곳을 향해 당당하게 출발한 겁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는 동안 문둥병이 다 나은 겁니다. 성도들은 다 이런 믿음의 용사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그 믿음이 열어가는 신비한 세계를 체험하며 기쁨과 감사와 감동으로 가득한 복된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 후반부의 키워드는 감사입니다. 가던 중 자신의 몸이 깨끗하게 된 걸 발견했을 때, 오직 한 사람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주님께 나와 엎드려 감사드렸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감사와 관련된 교훈 둘을 듣게 됩니다.
첫번째 교훈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드리는 감사를 기뻐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하신 분은 바로 주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이 돌아와 주님께 감사를 드렸을 때, “왜 왔느냐.”고 묻지 않으시고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님의 긍휼을 입고도 감사할 줄 모르는 아홉을 딱하게 생각하신 겁니다. 그리고 돌아와 감사드린 사마리아 사람에겐 더 큰 축복을 더해 주셨습니다. 육신의 치유 뿐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구원해주신 겁니다.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매일 감사의 조건들로 넘쳐납니다. 로마서 8장의 말씀만 읽고 묵상해도 금방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도구 삼아 결국엔 선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생명까지 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늘 우리 편에 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우주의 어떤 존재도 끊어낼 수 없는 강하고 무한한 강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선포했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 겁니다.
또 하나의 교훈은 감사의 출발점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라는 겁니다. 주님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사마리아 사람은 감사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은 뭘까요? 첫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절 말씀처럼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에서 하나님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셋째 예배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헌신하며 감당할 때도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마태복음 28장 마지막 절에서, 부활의 주님은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신 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끝으로 우리의 일상도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됩니다.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모든 만물엔 하나님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들을 실천할 때, 우리 삶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넘쳐나고 그 결과 감사로 가득하게 됩니다.
감사의 폭과 깊이는 신앙의 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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