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65

채우미 2025. 5. 21. 07:51

 

 

제가 신학교에 다닐 매주 화요일마다 전교생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날은 당시 부총장인 Charles Dyer 교수님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 이런 예화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느 교회로부터 동시에 주일 설교 부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같은 같은 시간이라 교회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 설교를 차례 경험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교회는 말씀을 전하러 때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고, 말씀을 전할 때도 성도들이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해주는 곳이라, 설교 부탁이 때마다 기쁨으로 다녀온 교회였습니다. 다른 교회는 반대의 성격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가도 반가워해주는 것같지도 않고, 말씀을 전하는 내내 성도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채 무반응으로 앉아 있는 그런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별로 기분이 내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교회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분위기가 좋은 교회에 가겠다고 연락하고 기다리는데 며칠 교회에 급한 사정이 있어서 이번엔 모실 없다는 연락을 갑자기 받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동시에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교회에서 연락이 겁니다.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초정 강사를 찾았지만 찾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오시면 좋겠다고 간청하는 겁니다. 수없이 수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다이어 교수님은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님이 이런 상황을 만드신 건가요? 주님 뜻이 그렇다면 순종하고 가겠습니다. 하지만 주님 기도도 들어주시기 원합니다. 이번엔 말씀을 전할 , 제발 교회 성도들이 마음을 열고 뜨겁게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있도록 역사해 주시옵소서.” 설교 전까지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주일도 교수님을 맞는 태도는 냉냉했고,  설교 시간에도 성도들의 반응은 지난 번과 똑같이 무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철저히 기도하며 준비한 설교를 100% 에너지를 쏟아 전했지만 그들의 굳은 표정은 설교 시간 내내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교수님은 패잔병의 심령으로 교회를 빠져나오고 말았습니다. 안에서 교수님은 주님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보내셔서 순종하고 왔는데, 주님은 저의 작은 기도 하나 들어주셨어요.”

 

다이어 교수의 기도 이야기도 거기서 끝나질 않습니다. 교회에서 돌아와 3일이 지났을 , 메일 박스에서 낯선 이름이 적힌 편지 통을 발견했습니다. 편지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서 메일을 받고 놀라셨죠. 지난 주일 교수님께서 설교하신 교회에 다니는 맴버입니다.  편지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전 그날 교수님이 전해주신 말씀 때문에 다시 새로운 삶을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날 자살하기 마지막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갔었습니다. 오래 전에 남편을 잃고 하나 뿐인 아들을 키우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자라나 청년이 아들이 지난 사고로 죽은 겁니다. 아들은 제가 땅을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였는데, 이유를 잃어버리고 겁니다. 아들을 데려간 하나님을 원망했고, 깊은 슬픔은 빠져나올 없는 절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결심한 겁니다. 그런데 교수님의 말씀이 영혼을 뜨겁게 했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다시 체험하게 되었고, 삶에 대한 소망을 되찾을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교수님을 통해 인생에 이루신 놀라운 소식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적습니다."

 

편지를 읽자마자 교수님은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선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열어 말씀을 뜨겁게 받아들일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셨던 겁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필요한 성도의 마음을 열어 선포된 말씀을 통해 생명을 구원해주신 겁니다. 그래서 그날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을 판단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한 겁니다.

 

사건 이후로 교수님은 이런 믿음을 가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선 성도들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