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커리커처

고난 주간 묵상 3

채우미 2025. 4. 17. 10:24
요19:26-27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앞두고 계신 주님은 모친 마리아에게는 제자 요한이 이제부터 아들이라고 그리고, 제자 요한에게는 마리아가 그의 어머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머니를 걱정해서 하신 말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에게는 예수님 말고도 자녀들이 있어서 생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말씀에는 다른 큰 뜻이 담겨 있는 겁니다. 공생애 중 주님께서 하신 말씀들을 돌아보면서 주님 말씀에 담긴 깊은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마가복음 3장에 이런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사역을 하고 계신 장소에 마리아와 그 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을 보고 무리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밖에서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이때 예수님께서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 내 모친이고 동생들이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주님께서 요한복음 6장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은 자들은 다 예수님의 가족이 된다고 가르쳐주고 계신 겁니다.
주님은 이 가르침을 십자가에서 이루어주셨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통해,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 성도들을 아버지와 자녀들의 관계로, 또한 성도들을 서로 가족으로 묶어주신 겁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2장에서 주님께서 이루신 수평의 화목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화평이 되셔서,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시고 우리를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하나님 가정의 식구들이 되었습니다.”
사도 행전의 초대 교회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사도행전 2장 말씀은, 초대 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44절부터 47절까지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식구가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요즘은 부모의 유산을 두고 싸우는 가정도 많습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 성도들은 자기 소유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겁니다. 또한 날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성찬식을 행하며 함께 식사를 나누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가정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우리 두란노 믿음의 공동체도, 비록 초대 교회의 모범을 완전히 따라갈 수는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식구라는 사실만큼은 잊지 않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초대 교회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사도 행전 2장 말씀을 보면, 초대 교회가 한 식구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던 동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배우고 실천한 겁니다. 하나님 말씀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실천하는 중, 식구 공동체를 세울 수 있었던 겁니다.
다음은 성찬을 나눈 겁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의미를 매일 생각하면서 성찬식을 행한 겁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모두의 아버지가 되셨다는 사실, 우리가 다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실천한 겁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로 만드신 식구 공동체를 사랑으로 유지하기 위해 힘을 달라고 모두가 기도에 전념한 겁니다. 식구 공동체를 무너뜨리려고 도전하는 악한 세력에서 건져달라고 뜨겁게 기도한 겁니다.
그 결과 가장 모범이 되는 식구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도 초대 교회를 본받아, 말씀과 성찬의 교제와 기도에 전념해서 진짜 멋진 식구 공동체를 세워가는 교회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