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28

채우미 2025. 4. 15. 08:36

 

로버트 로빈슨은 17세에 조지 휫필드의 영향을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신실하지 못하고 아무 자격도 없는 자신을 받아 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해서 찬송가 28장의 가사가 복의 근원 강림하사 작시해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같은 믿음도 점점 식어가고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죄가 그의 속에 뿌리를 내렸고, 드디어 그는 믿음에서 완전히 떠나 탕자처럼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그는 마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로버트의 옆좌석에는 여인이 앉게 되었는데, 신앙인이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마음속에 기쁨으로 가득한 여인은 여행하는 내내 오직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만 했습니다. 로빈슨은 그녀의 이야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옆에 앉았다는 이유로 어쩔 없이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꼼짝없이 들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을 증거하던 여인은 자신의 무릎 위에 놓여있는 찬송가집을 집어들고는 찬송가를 찾아 폈습니다. 여인은 선생님, 찬송은 삶에 아주 영향을 주었답니다.”라고 말하며 찬송을 조용한 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찬송은 바로 로버트가 작사한 복의 근원 강림하사였습니다. 여인이 찬송을 마칠 때쯤 로버트는 무릎을 마차 바닥에 꿇고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가운데 해메고 있는 자신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그의 가슴을 쳤던 겁니다.

 

실은 제가 찬송을 작사한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은 제가 만든 찬송으로 저를 위로하고 격려해주시는군요.”

 

로버트의 고백을 들은 여인은 뜨거워진 마음으로 복의 근원 강림하사 다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로버트는 찬송을 들으며 지금까지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신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