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의자에서

뭉클한 이야기 19

채우미 2025. 4. 9. 07:25

 

 

여러분 무디 잘 아시지요. 초등학교 5학년 중퇴인 학력을 가지고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전도 집회를 열어 평생 100만명에 복음을 전하고 약 10만명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를 양성할 목적으로 거의 맨손으로 무디 신학교를 세운 참으로 위대한 전도자였습니다. 

 

무디는 자신이 복음에 빚진 자임을 깨달은 후 하루 한 사람에게 반드시 복음을 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하루는 아무에게도 전도하지 못한채 밤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잠 자리에 들었으나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부담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디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다시 옷을 주섬주섬 입고 시카고의 밤거리로 나갔습니다.

 

밤중에 거리에 서서 복음을 전할 대상자를 찾다가 한 술 주정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기쁨으로 다가가서 "예수님을 아시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술 주정꾼은 '예수'라는 말을 듣자마자 화부터 벌컥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무디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밤 전도하러 나갔다가 무디는 그저 봉변만 당하고 들어 온 셈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3개월쯤 지났을 때 누군가가 무디가 다니는 교회로 찾아 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날 밤 예수 전하다가 봉변을 당한 바로 그 술주정꾼이었습니다. 그 술 주정꾼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날 밤 예수를 전하는 당신을 때려주고는 아주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술에 취해 기분 좋은 데 무슨 예수냐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날 이후 선생이 전해준 예수라는 이름이 내 귓전에서 떠나질 않는 겁니다. 아니 마음에 콱 박혀서 빠지질 않는 겁니다. 그렇게 내 마음에 찾아온 예수라는 이름을 계속 생각하다가 결국엔 그분을 한 번 믿어보기로 결심을 하고 이렇게 선생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참 놀라운 일이잖아요? 무디가 전한 것이라고는 예수를 믿으라는 말도 아니고 예수를 아느냐는 한 마디였습니다. 하지만 그 선포된 말씀을 통해 성령 하나님께서 그 술주정꾼의 영혼에서 역사하신 겁니다.

 

복음, 즉 주님을 선포하는 말씀은 그토록 역사하는 힘이 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