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이야기 18

약 50년 전만해도 1마일을 4분안에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의 통념으론 1 마일을 4분 안에 달리려 고집하면 결국 인간의 폐와 심장이 파열되어 죽고 만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1마일을 4분안에 달리는 것은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장벽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그 높은 벽은 로저 매니스터라는 청년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의학도였습니다. 그는 이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는 의대생 답게 인간이 견뎌낼 수 있는 최대의 고통과 최고의 라스트 스퍼트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드디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로저는 1954년 5월 6일 1마일 경주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울리고 그는 연습했던 대로 최선을 다해 달렸습니다. 이렇게 달리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을 참고 달려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하자 마자 로저는 격심한 고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잠시동안 모든 사물이 흑백으로만 보였습니다. 그가 달린 기록은 3분 59초 04. 드디어 4분벽이 무너지고 만겁니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사건 이후에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육상 선수들이 차례로 4분벽을 넘어서기 시작한 겁니다. 로저가 기록을 깬 후 한 달 안에 10명의 선수들이 4분벽을 돌파했구요, 일년 후엔 37명이, 2년 후에는 그 숫자가 300명으로 늘어 났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4분이라는 정신적인 심리적인 장벽이 무너지고, 그러면서 인간 머리에 있던 통념이 사라지고 나니 주자들의 마음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사회적인 통념은 무서운 것인 동시에 한 번 무너지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겁니다.
많은 교회 안에 전도가 ‘1 마일 4분의 장벽’과 같이 잘못된 통념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도는 힘들고 두려운 것이라는 잘못된 통념이 성도님들의 마음 속에 자라잡고 있는 겁니다. 한 번만 전도에 참여하기만 하면 그 통념은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그 다음부터는 전도하려고 힘쓰는 모습이 될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