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이야기 12
내적 치유에 뛰어나신 한 목사님이 이런 일을 경험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날 상담소에 한 의사가 찾아 왔습니다. 가정 사정을 들어보니 참 말이 아니었습니다. 돈이 많아서 세상 쾌락에 빠지다보니 여자가 생겼고, 그 사실을 아내에게 들킨 후에는 한 지붕 아래 살뿐 거의 별거 상태입니다. 게다가 아들 둘이 있는데 다 정상이 아닙니다. 큰 아들은 정신이 이상해서 정신병원에 있다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집에 온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아빠를 미워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걸핏하면 아빠를 죽이겠다고 덤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밥을 안 먹는답니다. 그래서 정신병원으로 격리시키는 겁니다. 작은 아들은 게임에 빠져 학교 갔다오면 게임을 시작하고 학교에 가면 자는 그런 생활을 한답니다. 다른 기독교 상담소를 많이 찾아 다녔지만 다 소용이 없었고 마지막 소망을 갖고 찾아 왔다고 합니다.
그 목사님도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정 예배를 드리라고 얘기해 주었답니다. 이 얘기를 들은 그 의사는 불쾌한 표정을 노골적으로 지으면서 상담실을 박차고 나가더랍니다. 그리고 한 6개월쯤 후에 그 의사가 다시 찾아왔다고 합니다. 의아했답니다. 그런데 그 의사의 표정이 바뀌어 있더랍니다. 아주 밝게.
이야기를 들어보니...집에 돌아가서 한 일주일은 화가 나서 지냈답니다. 아니 가정 예배를 치료 방법이라고 주다니. 그런데 나중에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가정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뿔난 아내가 함께 예배드리겠어요? 처음에는 거들 떠 보지도 않던 아내가 한 한 달쯤 지나니 예배에 참석하더랍니다. 그렇게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둘이 손잡고 참 많이 울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지요. 그렇게 기도하는 가운데 둘 사이의 미움은 사라지고 사랑이 다시 싹트더라는 겁니다. 부부 관계가 회복된 겁니다.
간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달쯤 지났을 때, 큰 아이가 자기 방에서 갑자기 나와 부부가 식사하고 있는 식탁으로 성큼성큼 오더랍니다. 두 사람 다 깜짝 놀랐지요. 혹시 큰 일이 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 의사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답니다. 그런데 다가온 큰 아들이 ‘나 밥 좀 줘’ 하더랍니다. 아내는 그 말에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큰 아들의 밥을 차려 주었답니다. 그후 큰 아들의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이제는 늦었지만 대학을 가겠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 째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자 바뀌기 시작해서, 어느 날은 대안 학교로 옮겨달라고 하더랍니다. 대안 학교는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학습 장애아들을 모아 가르치는 곳이지요. 그곳에 가서 게임 중독을 끊어 보겠다고 스스로 나선 겁니다. 그래서 지금 대안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목사님의 치료법, 즉 가정 예배였기에 감사해서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배가 회복된 모든 성도와 가정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