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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기 영성: 주님의 사랑법으로

채우미 2025. 1. 23. 04:37

 

 

요한일서 3 16절 말씀, “그가(그는 예수님을 말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는 우리에게 아주 큰 부담을 줍니다. 부담이 된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국 백성이 지켜야 할 천국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우리 보다 잘 알고 계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 말씀의 앞 뒤 구절을 함께 묵상하면, 이 말씀에 도전할 수 있는 담대한 용기를 얻게 됩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 즉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신 새 계명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명령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를 아는 겁니다. 주님의 사랑법을 따라 서로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6절 말씀은 바로 이 주님의 사랑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여기서 한 층 더 파고 들어야 할 것은, 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는가 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는 건데, 이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희생하신 겁니다. 우리의 죄 전부를 대신 짊어지고 속죄 제물과 화목 제물이 되심으로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신 겁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의 핵심은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자기가 가진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인 겁니다.  

 

이어지는 말씀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법이 과연 그렇다는 걸 증거해줍니다. 주님의 사랑법을 실 생활에서 적용하는 길을 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줍니다. 형제가 궁핍한 걸 보고 알게 되었다면, 그냥 말과 혀로만 위로하지 말고, 자신의 재물을 나눠주어 형제의 필요를 채워주라는 겁니다. 자기 희생을 통해 형제와 자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 법을 따라 사랑하는 길이라고 확증해준 겁니다.

 

로마 시대의 교회는 313년 기독교가 국가 공인의 종교가 되기까지 수차례 박해를 받았습니다. 박해의 시대가 끝나면, 교회는 배교자들을 처리하는 문제로 머리가 아팠습니다. 박해가 무섭다고 주님을 버린 자들을 다시 교회에 받아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세력과 참 회개를 했다면 그들을 다시 교회에 받아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입니다. 이때 초대 교회 리더들은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했습니다. 천국 복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주님을 시기하고 미워한 결과 십자가 처형의 자리로 내 몬 유대교 지도자들과 그들을 추종한 백성들을 용서하신 주님을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도 회개하고 돌아와 복음을 믿고 구원받기를 원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기억한 겁니다. 결국 교회 리더들은 배교자들도 참 회개만 하면 교회가 정한 절차를 따라 다 받아 주기로 결정합니다. 초대 교회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해서 부끄러워하고 마음 아파하는 자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박해를 끝까지 견뎌낸 자신들의 자부심과 배교자들에 대한 나쁜 감정들을 다 내려놓고 버린 겁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자기 희생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사랑과 연합의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